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리그1 시즌 종료까지 모든 팀에게 남은 것은 단 한 경기다. 이 한 경기에는 우승과 강등이라는 각자의 운명이 걸려있다. 우승팀도 하나, 강등팀도 하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윗물에서는 하나의 우승컵을 두고 전북과 울산이 다투고 아랫물에서는 강등을 피하고자 부산, 성남, 인천이 피 말리는 잔류 경쟁을 펼친다.
▲ 하나의 우승컵을 놓고 싸우는 1위 전북과 2위 울산
△ 1위 전북(승점 57점) - 대구와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 우승
전북은 지난 라운드 울산과 맞대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약 3개월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때 울산보다 5점이나 뒤졌던 승점 차를 조금씩 추격해온 전북이 최근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이제는 울산을 승점 3점 차로 앞지르게 됐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승리를 거둔 전북은 마지막 라운드인 대구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단 전북이 대구에게 패하면 울산과 광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전북이 대구에게 패하고 울산이 광주에게 승리하면 우승은 울산이 차지하게 된다. 단 울산이 광주와 비기거나, 혹은 광주에게 패하게 되면 우승은 전북 차지다.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울산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는 전북은 올 시즌 우승하게 되면 K리그 최초 리그 4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또한 이번 경기는 최근 은퇴를 발표한 레전드 이동국의 K리그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동국은 K리그에서 무려 7번이나 우승해 박남열, 박원재, 최철순 등과 함께 K리그에서 가장 많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다.
△ 2위 울산(승점 54점) - 광주전 승리하고 대구가 전북 이겨야 우승
지난 라운드 전북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1위 자리를 내준 울산은 자력 우승이 불가능하다.
울산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이번 라운드에서 광주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 울산이 광주를 이기고 전북이 대구에게 이기거나 비기면 전북의 우승이고 전북이 패하면 울산과 승점이 같아진다. 이 경우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데 현재 울산(51골)이 전북(44골)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어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울산이 광주에게 비기거나 패하면 우승할 수 없다.
▲ 살 떨리는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부산-성남-인천
△ 10위 부산(승점 25점) - 성남과 비기기만 해도 잔류 확정
강등권 경쟁을 하는 세 팀 가운데 가장 유리한 팀은 부산이다. 10위 부산(승점 25점, 24득점)은 11위 성남(승점 25점, 22득점)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2골 앞서있다. 성남과 비기기만 해도 잔류가 확정된다.
부산이 패하면 인천의 결과가 중요해진다. 부산이 패하고 인천이 서울을 이기면 부산이 강등된다. 단 인천과 서울이 비기면 부산과 인천은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현재 부산과 인천은 24득점으로 동률이다.
△ 11위 성남(승점 25점) - 부산전 승리하면 자력 잔류
성남이 자력으로 잔류하기 위해서는 부산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하지만 비기거나 패하면 인천과 서울의 결과를 봐야한다. 성남이 부산과 비기고 인천이 서울에 승리하면 성남은 부산에 다득점에서 밀려 강등된다. 반면 인천이 서울과 비기면 성남은 잔류한다.
성남이 부산에 패하고 인천이 서울을 이기면 성남은 강등되고, 인천이 서울과 비기면 성남과 인천의 다득점을 따지게 된다.
△ 12위 인천(승점 24점) - 서울전 승리하면 자력 잔류
강등권 팀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 중인 인천이 최종전에서 만나는 상대는 이미 잔류를 확정한 서울이다.
인천이 자력으로 잔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서울을 이기는 것이다. 인천이 서울을 꺾게 되면 성남과 부산의 결과와는 관계없이 잔류하게 된다.
하지만 인천이 서울과 비기고, 성남과 부산이 비기면 인천은 강등된다. 반면 성남과 부산 경기에서 승패가 결정되면 인천은 다득점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인천이 서울에 패하면 인천은 강등된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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