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한때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위기에 놓였던 두산이 정규시즌을 해피엔딩으로 매듭지었다. 최소 4위를 확보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30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79승 61패 4무를 기록, 4위를 확보했다. 만약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에 패한다면, 두산은 3위를 차지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대 3위까지 노릴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패하면 5위로 내려앉게 되는 상황이기도 했다. 벼랑 끝에서 와일드카드결정전을 맞이하는 5위의 중압감은 두 말할 나위 없이 무겁다. 실제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 도입 후 지난 시즌까지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두산은 선발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가 8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알칸타라는 이날 승리로 KBO리그 역대 21호, 두산 소속 5호 20승을 달성했다. 오재일(4타수 1안타 1타점)이 결승타를 터뜨렸고, 이영하는 1이닝 무실점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다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역대 2호, 외국선수 최초의 200안타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날 전까지 198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페르난데스는 첫 타석서 안타를 때린 후 3연타석 침묵, 199안타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종료 후 “알칸타라가 에이스답게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20승 달성을 축하한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합심해서 잘해줬다. 야구장을 찾아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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