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인천이 서울을 꺾고 올 시즌 K리그1 최종전에서 잔류를 확정했다.
인천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 최종전에서 서울에 1-0으로 이겼다. 인천의 김도혁은 경기를 마친 후 "우리가 부담감을 많이 가질 수 있는 경기였는데 감독님께서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다른 것보단 우리 힘으로 잔류를 확정하고 싶었다. 감독님이 부임하실 때 말씀하셨던 원팀이 되었기 때문에 잔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의 '잔류왕' 타이틀에 대해 "어떤 선수라도 잔류왕이라는 별명이 자랑스럽지는 않을 것"이라며 "잔류를 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매년 말한 것 처럼 올해는 준비를 잘해서 내년에는 잔류왕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조성환 감독 부임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선 "감독님이 처음 부임했을 때 성남전을 했었는데 당시 감독님이 선수단의 성향을 파악했고 스리백으로 변화했다. 그것이 우리에게 잘 맞았다. 감독님이 선수들의 장단점을 알고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도록 해주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감독님의 지시를 잘 따라가기만 하면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김도혁은 "감독님이 오시기전에는 포기했었다. 감독님이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목표를 만들어 주셨다. 감독님을 믿고 따라가니깐 어둠에서 빛이 조금씩 생기게 됐다. 경기 후 동료들과도 우리가 어떻게 잔류했는지, 7승을 했는지 신기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단을 대표해 내년에도 조성환 감독님이 팀을 잘 이끌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인천의 잔류 비결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부산 성남과 비교하자면 다른 팀은 많은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고 팀의 지출을 아꼈다. 우리는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대표님께서 선수 보강을 해주셨고 임대온 선수들이 팀에 녹아들었고 결국에는 하나의 팀이 되어 결과를 만든 것 같다. 축구를 하면서 느낀 것인데 서로 자기가 잘하려면 잘되지 않는다. 하나가 되기 위해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다보니 좋은 결과를 얻게됐다"고 전했다.
인천과 서울의 경기는 경기 하루 전 들려온 서울 수비수 김남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인해 추모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도혁은 "같은 동료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을 때 모두 걱정스러웠다. 나 자신조차 심란해지고 먹먹해졌다"며 "변명하기 싫었다. 이런 일로 인해 우리가 하지 못했다고 말하기 싫었다. 우리 선수들도 저녁이 되면 (김)남춘이형을 찾아 애도를 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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