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추모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서울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전을 치렀다. 서울의 올 시즌 리그 최종전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수비수 김남춘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김남춘은 30일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앞서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서울 구단은 경기장 북측 출입구 부근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고 경기 전부터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팬들은 각자 준비한 조화를 헌화하며 수비수로 맹활약했던 김남춘을 추모했다. 경기 킥오프를 앞두고는 김남춘을 위한 묵념이 진행됐다. 이날 경기 전반전 4분에는 경기장을 찾은 5,485명의 팬들이 박수를 치며 김남춘에 대한 추모의 뜻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 동안 팬들의 육성 응원이 금지된 상황에서 K리그 경기장에는 팬들의 녹음된 팬들의 응원가 등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왔지만 이날 경기에선 스피커를 통한 응원도 자제했다. 서울 팬들은 김남춘을 추모하는 다양한 문구를 경기장에 걸어 놓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추모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은 경기 종반까지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치열한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인천과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려했던 서울 선수들은 집중력 높은 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인천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경기가 끝난 후 서울의 박혁순 감독대행은 "코치진과 선수들이 이야기한 것이 하프타임에 남춘이를 위해 힘들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곳으로 박수 받으며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인천의 조성환 감독대행은 경기 후 잔류의 기쁨을 나타내기보단 "김남춘 선수의 명복을 빈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인천의 김도혁은 "같은 동료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을 때 모두 걱정스러웠다. 나 자신조차 심란해지고 먹먹해졌다"며 "우리 선수들도 저녁이 되면 (김)남춘이형을 찾아 애도를 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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