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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役, 도전"…'애비규환' 정수정, 차세대 충무로 유망주 탄생 [종합]

시간2020-11-03 16:38:45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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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에프엑스 출신 정수정(크리스탈)이 영화 '애비규환'에서 임산부 캐릭터를 완벽 소화,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애비규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최하나 감독과 정수정,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강말금, 신재휘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정수정)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현아빠(최덕문), 연락이 끊긴 친아빠(이해영), 예비 아빠 호훈(신재휘) 세 명의 아빠와 한 명의 엄마(장혜진)에게 둘러싸인 토일의 대환장 파티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사랑스러운 유머의 힘으로 관객에게 기분 좋은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하나 감독은 "제가 워낙 콩가루 가족 영화를 좋아한다. 제가 처음으로 쓸 장편 시나리오에 어떤 영화를 담고 싶은지 고민하던 중에 좋아하는 장르를 담으려 했다. 제 가족도 그렇고 주변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각자의 사연이 있더라. 그런 이야기들을 담으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이혼을 많이들 하지만 여전히 실패한 결혼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 오히려 이혼 가정이 삶의 오류를 인정하고 고치기로 결심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불행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편견 없이 저런 가족도 있을 수 있다고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애비규환'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토일의 부모 직업군을 설정한 것에 대해서도 "실제로 저희 부모님 두 분 다 선생님이시다"라고 답했다.

정수정은 극 중 스물두 살 임산부 대학생 토일을 맡아 스크린 주연 데뷔에 나섰다. 똑 부러지고 당당하고 용기 있는 캐릭터를 찰떡 같이 소화해냈다.

그는 "처음 임산부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 이렇게 한숨을 내쉬었던 것 같다. 너무 큰 도전이었다"라며 "하지만 대본을 읽자마자 한 번에 하겠다고 했다. 그만큼 시나리오가 재밌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임산부 캐릭터가 어려웠던 점은 여름 날씨에 임산부 복장을 해야 해서 땀이 많이 찼다. 그것 말고는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수정은 "평소에도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독립영화를 너무 좋아했다. 멋지신 대선배님들과 같이 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라며 "매 순간이 즐거웠다. 드라마, 영화 이런 차이점보다 그냥 현장이 너무 좋았다. 그런 모습이 다 스크린에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라고 스크린 진출 소감을 전했다.

장혜진은 딸 토일 못지않게 당당하고 화끈하면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 엄마 선명 역할을 맡았다. 상냥한 부드러움 속에 뚝심을 지닌 얼굴로 흔들리는 딸 토일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장혜진은 정수정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정수정과 연기하면서 놀랐던 점은 상당히 진취적인 생각을 같고 있지만 예의 바르다. 저한테 항상 새로운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너무 예뻐서 계속 뚫어지게 본 적도 있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이어 "정수정과는 같은 동네 주민이다. 조만간 만나서 산책도 하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덕문은 말끝마다 사자성어를 붙이는 고지식하지만 따뜻한 토일의 현아빠 태효로 분했다. 그는 "'애비규환'은 올여름 더울 때 어렵게 찍은 영화다. 적은 예산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찍으면서 이 영화는 꼭 개봉됐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가졌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굉장히 기쁘다. 빨리 이 시기가 정리가 되어 내년에는 좀 더 많은 분이 극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해영은 15년 만에 딸 토일과 만나게 된 철없는 친아빠로 변신했다. 그는 "제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낌보다 더 따뜻한 영화라고 느껴졌다. 너무 기분 좋게 이 자리에 앉게 됐다"라고 말했다.

강말금은 호훈의 엄마 역할을 맡았다. 그는 "'애비규환'은 아주 좋은 느낌으로 새롭고 신선했다. 이 영화를 많은 사람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신재휘는 다소 얼빵하지만 귀여운 매력으로 ‘토일’을 사로잡은 연하 남자친구이자 예비 아빠 ‘호훈’으로 분했다. 그는 "제가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애비규환'을 통해 얻은 좋은 감정들을 보신 분들도 더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애비규환'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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