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20시즌 KLPGA투어 17번째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 오는 5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파72/6,474야드)에서 개최된다.
하나금융지주가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올 시즌 KLPGA투어 중 가장 큰 우승상금인 3억원이 걸려 있어, 기록 순위 변동에 최대 변수로 떠올라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본 대회에는 KLPGA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세계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포함해 총 96명의 여제가 참가해 화려한 샷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중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8,BC카드)의 상승세가 골프 팬의 기대를 끌고 있다. ‘가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보유할 만큼 가을에 유독 강세를 보인 장하나는 작년 10월에 열린 본 대회 트로피를 포함해 13번 우승 중 가을에만 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 첫 우승도 지난주 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쏘아 올렸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무게이기 때문에 그 압박감을 잘 견디면서 재밌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도 참가를 밝히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3주 만에 다시 골프 팬 앞에 서는 고진영은 “먼저 대회 기간을 옮기면서까지 이렇게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준 스폰서에게 감사하다.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에게 뜻깊은 대회인 만큼 그동안 쌓은 실력을 유감없이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하며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라 바람이 많이 불 것 같고, 전장이 길고 그린 주변에 러프가 어려운 코스다. 연습라운드를 돌며 적응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고,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올 시즌 우승 2회와 준우승 2회 등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KLPGA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25,롯데)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다승자로 거듭난 김효주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늘 힘써주시는 스폰서와 협회 및 기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최선의 모습 팬분들에게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과 함께 “이번 대회도 온 힘을 다해 플레이에 임할 것이고, 욕심부리지 않고 매 샷 집중해서 상위 10위 안에 들어가도록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올 시즌 참가한 14개 대회 중 13번 톱텐에 들어 KLPGA 대상포인트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최혜진이 시즌 첫 우승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최혜진은 “작년보다 추운 날씨에 열려 걱정되지만, 모든 선수가 같은 조건에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코스 적응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고 입을 열며 “매 대회 꾸준히 잘하고 있다. 그 흐름을 이어 이번 대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최근에 버디를 많이 만들어내도 리커버리 과정에서 실수를 범해 보기를 기록하며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도 어려운 편이기 때문에, 그 아쉬웠던 부분들을 되새기며 실수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이밖에, 시즌 2승을 보유한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을 필두로 임희정(20,한화큐셀), 이소영(23,롯데), 박민지(22,NH투자증권)등 기록 부문에서 앞다투는 KLPGA 대표 선수들이 샷 대결을 위해 참전하며, 지난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통해 ‘내셔널타이틀 수집가’ 별명을 갖게 된 유소연(30,메디힐)과 시즌 첫 승을 노리는 ‘핫식스’ 이정은6(24,대방건설)가 참가 의사를 알리며 대회 라인업을 더욱 빛냈다.
이번 대회 성적을 통해 일부 기록 부문 경쟁의 마침표가 찍힐 것으로 예측된다. KLPGA 대상포인트 1위 최혜진은 본 대회 톱10에 진입 시, 다음주 열리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2020’ 성적과 상관없이 대상포인트 부문 수상을 미리 확정할 수 있다. 또한, KLPGA 상금순위 1위 김효주 역시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상금왕 타이틀을 앞서 확보할 수 있다. 이번 대회 두 선수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과 준우승 2회 등 올 시즌 내내 꾸준히 신인상 포인트를 적립해 일찍이 신인왕을 확정 지은 유해란(19,SK네트웍스)이 그 외 다른 기록 부문 섭렵을 위해 참가한다. 유해란은 “올해 1차 목표였던 신인상을 지난 대회에서 확정 짓게 돼 심적으로 편하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게 된다면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하겠다”라는 솔직한 참가 소감을 전했다.
그 외, 데뷔 첫 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현세린(19,대방건설), 황정미(21,휴온스), 조혜림(19,롯데) 등 루키들이 대거 출전하며 자신의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그 중 지난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1, 2라운드 깜짝 선두로 나서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루키 김유빈(22,하나금융그룹)은 “최근 들어 올라온 컨디션과 경기력이 이번 대회에서는 어떨지 기대된다. 스폰서 대회에 첫 출전이라 부담감이 있으나 긴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을 보유한 허윤경(30,하나금융그룹)은 스폰서 대회에서 마지막 현역무대를 갖을 예정이다. 정규투어 베테랑 선수이자 엄마골퍼로 KLPGA 투어에서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맹활약을 펼친 허윤경의 은퇴 무대가 이목을 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언택트 응원 이벤트를 개최해 대회장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선수들에게 전하는 생생한 응원 메시지로 대회장을 가득 채울 계획이다. 또한, SNS를 통한 ‘응원 댓글 및 우승자 예측 이벤트’, ‘허윤경 토크쇼’ 등 대회 외적으로 골프 팬들에게 재미 요소들을 선사해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릴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추운 날씨를 대비하는 주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따듯한 기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채리티 골프 이벤트:아이언샷을 날려라’ 기부 프로그램은 공식연습일에 아이언 쇼트게임장의 중간 지점에 설치되는 ‘하나금융그룹 채리티 ZONE’에 안착하는 볼 개수에 비례해 개당 20만원이 적립되는 기부 프로그램으로, 적립된 기부금은 손길이 필요한 기부처에 전달된다.
참가 선수들을 위해 걸린 풍부한 홀인원 상품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3번홀, 8번홀, 12번홀 그리고 17번홀에서 첫 홀인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는 각각 다이아몬드 1.3캐럿, 덕시아나 침대, IWC 손목시계, BMW 5시리즈가 걸려있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지주가 주최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개최되며,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올레TV, LG유플러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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