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혜수(50)가 '내가 죽던 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정은, 김선영을 향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김혜수는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홍보차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해 취재진과 만났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김혜수),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이정은)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 영화의 메시지에 공감한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를 비롯해 김선영, 문정희, 이상엽, 조한철, 김태훈 등 탄탄한 내공을 가진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앞서 이정은과 김선영을 만난 게 운명이라고 표현했던 김혜수는 "(이)정은 시의 나이는 잘 모른다. 묻지 않았다. 하지만 그 분은 정말 저보다 훨씬 더 어른 같다. 사실 연기 잘하면 다 그렇게 보인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이정은 씨는 제게 신기루 같은 분이다. 카메라 앞에서 정직하게 하는 건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제가 배우로서 우러러 보는 분이다. 이번에 만났고, 친구가 됐다. 이번 작품에서 이정은 같은 사람을 알게 된 것, 마음을 얻은 것, 이 인연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또 "김선영이라는 배우를 만난 것도 이에 못지않다. 정말 좋은 배우더라"라며 "제가 연기를 못했던 어릴 때, 막연하게 '시간을 잘 보내고 내실을 꾀하고 좋은 사람이 되면 그래도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잘 다지면 배우로서 소양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보니 오감을 통해 얻는 감정과 그걸 연기로 발현하는 건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 배우로서는 훌륭하지만 인격적으로 정비된 배우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어 "이 때, 정은 씨와 선영 씨를 만났다. 인격과 배우로서의 성장이 정비례한 분들이다. 한 작품을 하면서 두 명이나 만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 분들과 인연이 생기지 않았다고 해도, 함께 작업을 하는 시간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 영화의 성패와 상관없이 너무 크다. 그걸로 이미 이 영화에서 예상치 못하게 얻은 느낌이다"라고 '내가 죽던 날'이 주는 특별한 의미를 밝혔다.
한편, '내가 죽던 날'에서 김혜수는 극중 남편의 바람, 사고 등 여러 일들로 벼랑 끝으로 내몰려있다가 세진의 흔적을 추적하며 자신과 닮은 모습을 발견, 내면의 큰 변화를 맞이하는 형사 현수를 연기했다. 오는 12일 개봉.
[사진 =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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