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라울 알칸타라(28, 두산)가 첫 가을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두산 에이스 알칸타라는 올 시즌 31경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호투했다. 다승, 퀄리티스타트(27회) 1위, 이닝 2위(198⅔이닝), 평균자책점 4위 등 각종 투수 지표 상위권에 위치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10월 30일 키움과의 최종전에선 8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3위 확정을 이끌었다. KT 시절 약했던 LG 상대로도 올해는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12로 강했다.
시작은 1회 삼진 1개를 곁들인 14구 삼자범퇴로 깔끔했다. 그러나 이후 에이스다운 압도적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대신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
1점의 리드를 안은 2회 선두 로베르토 라모스-채은성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김민성의 안타성 타구를 바운드 없이 캐치한 뒤 2루에 송구,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주자를 잡아냈다. 이후 계속된 2사 1루서 이형종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1사 후 9번 정주현을 볼넷 출루시켰다. 홍창기의 좌익수 뜬공에 이어 오지환이 3루수 허경민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상황. 그러나 김현수를 유격수를 뜬공으로 잡고 2사 1, 3루 위기를 탈출했다.
8-0으로 앞선 4회 일격을 당했다. 선두 라모스와 채은성을 만나 모두 강속구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것. 이후 이형종을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루가 이어졌지만 유강남-정주현을 연속 범타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도 흔들렸다. 1사 후 오지환의 안타에 이어 이번에는 가을 부진에 시달렸던 김현수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알칸타라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8-4로 앞선 5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4개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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