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사생활' 김영민의 검은 야망을 알게 된 고경표, 서현, 김효진, 태원석이 반격을 준비하면서 꾼들의 전쟁이 본격화됐다.
5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 10회에서 한손(태원석)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차주은(서현)은 자신이 “이정환(고경표)을 다시 밖으로 나오게 할 미끼”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환 역시 본인 때문에 산업 스파이라는 누명을 쓴 주은을 구해야 했다. 이에 두 사람은 흥신소 부근에서 발견된 유미영(하영)의 차량 블랙박스에서 단서를 찾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이들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고 김재욱(김영민)이 놓은 덫이었다.
정환은 그렇게 잠복중이던 재욱과 10년만에 만났다. 그리고 “오랜만이네”라며 등장해, “정윤경 인터셉트하고, 최회장 비밀장부 스틸하고, ‘GK맨’ 답지 않다”는 재욱을 보며, 비로소 자신이 죽었어야 했던 이유를 확인했다. 살려는 주겠다는 재욱에게 굽히지 않고 그의 수하들을 맨몸으로 상대한 이유였다. 하지만 수세에 몰려 목숨까지 위험에 처한 순간, 같은 이유로 흥신소로 달려왔던 한손과 주은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했다.
정환은 정복기(김효진)가 머물고 있는 호텔에서 주은의 정성어린 간호로 온몸에 입은 상처를 회복했고, 그렇게 과거 일련의 사건들로 묘하게 얽힌 4명의 꾼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그간 정환이 죽은 척 해야 했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재욱과 김상만 실장(김민상)이 다시 손을 잡은 이유까지 논의가 이어졌다. 이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이는 바로 GK 재욱의 후배로, 그의 스파이 노하우를 전수받았던 정환이었다. 진짜 목적이 대통령 자리에 ‘선수’를 앉히려는 ‘킹 메이커’란 사실을 정확히 짚어낸 것. 이들 4인방은 각자 재욱을 무너뜨릴 방안을 도모하기 시작했다.
먼저, 정환은 주은의 누명부터 벗겨야 했다. 재욱과 김실장이 또 무슨 음모를 꾸밀지 모를 일이었다. 원라인 박사장(이지혁)을 찾아가, 연인 유미영을 배우로 고용, 산업 스파이로 조작하려했던 다큐에 대해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여기서 뜻밖의 수확도 거뒀다. 박사장이 권혁장 의원(장의돈)의 후원회장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것. 권혁장 의원은 ‘킹 메이커’ 재욱이 ‘선수’로 꼽은 유병준(민지오)의 상대 후보였다. 박사장이 중국 산업 스파이가 돼야만했고, 여기에 주은까지 다큐 소재로 얽힌 이유를 이제야 명확히 이해한 정환이었다.
주은은 강력계 형사 김명현(이학주)과의 공조를 꾀했다. 명현 역시 정환이 당한 교통사고 수사가 외압에 의해 급하게 종결됐다는 점, 주은이 갑자기 산업 스파이로 체포됐다는 점 등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주은은 “이 사건에 GK가 개입돼 있다”며, “대기업에서 주문하면 공장에서 찍어내는 핸드폰처럼 사건을 찍어내고 있다”는 정보를 넌지시 흘려, 그의 수사 의지를 북돋았다. 명현은 주은을 체포한 안세진 형사(배우명)에게 도청장치를 심어, ‘중국 스파이 자수’란 정보를 얻어냈다. 주은을 2중 스파이로 만들어 중국에서 재판을 받는다면, 사형까지 언도받을 수 있는 중죄라는게 김실장의 계획이었다.
그 사이 복기는 재욱의 과거를 알아냈다. 재욱이 아버지에게 배웠다던 국밥을 만들어줬던 기억이 재욱의 ‘선수’이자, 제일 ‘힘쎈 놈’ 유병준이 최회장과 ‘욱이네 국밥’에서 밀회했다는 비밀장부 내용까지 이어진 것. 국세청 직원에게 주특기인 사기 연기로 접근, 어렸을 때 친구를 찾는다고 속여 사업자 주소까지 획득했다. “내 친구인데, 내가 가봐야지”라던 복기는 부모님의 국밥집에 거대한 자금을 숨겨놓고 검은 야망을 달성할 ‘다큐’를 진행중인 재욱과 그렇게 고대하던(?) 재회를 하게 될까.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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