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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백건우 피아니스트가 아내 윤정희의 트로피를 대리 수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6일 오후 재단법인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됐다.
이날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윤정희 대신 공로예술인상을 대리 수상했다.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대리 수상했다. 백건우는 "오늘은 참 영화같은 날이다. 윤정희는 영화인으로 프랑스에서 가족들과 좋은 친구들의 보살핌으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 뜻깊은 상을 전하는 역할을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영화배우 윤정희는 항상 90세까지 영화 촬영을 하겠다고, 하고 싶다고 습관적으로 말을 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는 날이 갈수록 기억력이 없어지면서 마지막으로 미련이 남는 것은 가슴에 안고 산다. 그래서 여전히 '스케줄이 뭐지', '촬영 준비해야지'라고 한다. 머릿속에는 늘 시나리오와 필름이 돌아가고 있는 듯 하다. 다행히 규칙적인 생활로 더 좋아지고 있다. 힘들 텐데도 엄마를 늘 정성스럽게 돌보는 우리 딸이 대견하다고 느껴진다"라고 전하며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전했다.
한편,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아름다운예술인상은 매년 영화 및 연극분야의 한해를 마감하면서 뛰어난 활동을 한 대표적인 예술인을 두고 5개 부문상(영화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 연극예술인상, 선행부문인 굿피플예술인상, 신인예술인상 또는 독립영화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에는 배우 이병헌이 영화예술인상을, 윤정희가 공로예술인상을, 방송인 김동건, 배우 정혜선, 유지인, 금보라가 굿피플예술인상을 공동수상했다.
[사진 = 아름다운예술인상 유튜브 캡처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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