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KCC가 또다시 SK의 발목을 잡으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6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0-70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 및 SK전 2연승을 이어간 KCC는 SK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0.5경기로 줄였다.
타일러 데이비스, 이정현의 활약을 묶어 기선을 제압한 KCC는 3쿼터 초반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송교창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고, 이후 4쿼텅 득점분포까지 보여 줄곧 리드를 이어간 끝에 경기를 마쳤다.
KCC는 타일러 데이비스(17득점 2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블록)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송교창(25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은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올렸다. 이정현(16득점 3점슛 4개 5어시스트 4스틸), 정창영(12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종료 후 “SK를 상대하는 건 항상 쉽지 않다. 가용할 수 있는 자원도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SK의 길목이 어디인지 알고 수비한 게 효과적이었다. 선수들이 이제 SK전 수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완벽히 이해한 것 같다. 송교창도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정현이 경기를 잘 스타트해줬던 것도 승인”이라고 말했다.
스포트라이트는 데이비스와 송교창이 가져갔지만, 전창진 감독은 “일등공신은 유현준이다. 완벽한 경기조율을 보여줬다”라며 유현준을 칭찬했다. 유현준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7분 59초를 소화하며 5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창진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유현준에게 “40분 모두 소화할 각오로 뛰어라”라는 지시도 내렸다. 분명한 노림수가 있었던 까닭이다.
전창진 감독은 유현준에 대해 “아직 젊다 보니 경기마다 컨디션 차이가 나는데, 오늘은 상당히 차분하고 냉정하게 경기를 풀었다. 트랜지션 싸움에서는 우리가 안 되니까 패턴을 주문했는데, 잘 이행했다. 순간마다 어떤 패턴을 써야 하는지 잘 판단했다.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창진 감독은 데이비스에 대해 “수비, 공격 리바운드 가담은 너무 좋다. 다만, 공격적인 부분은 많이 고쳐야 할 것 같다. 아직 한국농구에 대해 잘 모른다. (수비수를)1명만 제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골밑에서 공도 놓치고, 심판에게 항의도 많이 한다. 한국농구에 적응하고, 공격하는 방법을 연구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언을 전했다.
[전창진 감독. 사진 = 잠실학생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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