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울산이 전북을 상대로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2017년 이후 3년 만의 FA컵 우승을 노린다.
지난 4일 열린 1차전에서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후반 5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 주니오의 골로 균형을 이뤘다. 이후 맹공을 퍼부었지만 역전골이 불발되며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1차전이 열리기 전 화상 미디어데이에 나섰던 불투이스는 “리그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FA컵에서 1000% 이상을 쏟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불투이스는 정승현과 철벽을 구축했고 다른 동료들과 원팀으로 똘똘 뭉쳐 전북의 맹공을 막아냈다. 수비벽 뒤에는 K리그 최고의 골키퍼 조현우가 연이은 선방으로 골문을 지켰다. 공격에서는 ‘골무원’ 주니오가 위기의 순간 득점포를 가동했고, 비욘존슨도 높이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이동경과 이근호는 번뜩이는 재치와 특유의 근성 넘치는 플레이로 유연함을 불어넣으며 팀이 주도권을 잡는데 기여했다.
원정 다득점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 만큼 울산은 날카로운 공격력이 필요하다. 1차전에서 결장했던 오른쪽 수비수 김태환이 2차전 출격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호재다. 측면 수비라인에서 출발해 전후방으로 오가는 플레이를 펼치는 김태환의 복귀로 울산은 공수 양면에서 더 큰 힘을 받게 됐다. 전북전 연패의 고리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울산은 2020 시즌 국내 무대 마지막 경기인 이번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는 각오다.
울산은 지난 5일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11로 조현우, 김태환, 주니오를 배출했다. 주니오는 간발의 차로 손준호(전북)에게 밀려 MVP를 놓쳤지만 2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전 경기 풀타임(리그 27경기) 뛴 조현우도 전경기/전시간 출전상을 받으며 2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터진 상복만큼 2차전에 임하는 각오 역시 비장했다. 주니오는 “팀 분위기는 좋다. 전북과 1차전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고, 강력한 무기를 갖고 2차전에 나서는 기분이다. 리그에서 아쉬움을 털어내고 FA컵을 우승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현우는 “이번 시즌 앞에서 몸을 날리며 공을 막아준 동료들이 고맙다. 도와준 구단 관계자, 팬들을 위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안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환 역시 “개인적, 팀적으로 더욱 성장한 시즌이다. 이런 경험을 거울삼아 FA컵을 우승하고 싶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 = 울산현대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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