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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원로 배우 송재호가 향년 83세 숙환으로 별세한 가운데, 이틀째 애도 물결이 계속되고 있다.
7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송재호는 별세했다. 지병으로 1년 이상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숨을 거뒀다. 고인은 북한 평양 출신으로 동아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연예계에 데뷔, 1964년 영화 '학사주점'을 시작으로 배우로 전향했다. 1986년에는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되기도 했다.
드라마 '용의 눈물' '장미와 콩나물' '태양은 가득히' '메디컬 센터' '명성황후' '장희빈' '부모님 전상서' '신돈' '싸인' '보고싶다' 등, 영화 '살인의 추억' '그때 그사람들' '국경의 남쪽' '화려한 신부' '해운대'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국민 배우'다. 특히 송재호는 지난해 '자전차왕 엄복동' '질투의 역사'를 선보이며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온 만큼 대중의 슬픔을 더했다.
정치권에서도 한목소리로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로 배우 송재호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고인께서는 평생을 연기에 전념하며 반세기 넘는 세월을 대중과 호흡한 '국민 배우'이셨다. 중년 이후에는 인자한 아버지 역으로 친숙해지셨지만 젊은 시절 제임스 딘 같은 반항아 이미지를 기억하시는 국민도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 "2012년에는 밀린 출연료 지급을 촉구하는 촬영 거부 투쟁을 벌이며 '나는 생계 걱정을 안 하지만 이 돈을 받아야 생활할 수 있는 후배 연기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셨다. 야생생물관리협회장,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문화재사랑 어린이 창작동요제 홍보대사를 지내시며 환경, 아동 문제 등에도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이셨다. 참 따뜻한 배우이셨다. 많이 그리울 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 "송재호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제가 초선 국회의원일 때 고인을 뵈었다. 참 온화하고 멋진 분이셨다. 강한 애국심과 긍정적인 인생관도 강조하셨다. 후배들의 귀감이셨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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