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KT가 꺼낸 비장의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후회는 없다. 얻은 것도 있었다”라고 1차전을 돌아봤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0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KT는 지난 9일 열린 1차전에서 소형준이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이 흔들려 2-3 석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자원인 윌리엄 쿠에바스를 불펜투수로 기용한 승부수도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쿠에바스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과정서 1피안타 1사사구를 범했고, 불펜이 승계주자 2명에게 모두 득점을 허용해 최종기록은 2실점(2자책)이 됐다.
이강철 감독은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형준에 대해 “일찍 무너졌다면, 2차전의 긴장감이 떨어졌을 것이다. 자칫 무의미하게 2차전을 치렀을 수도 있었는데 무실점 투구를 해줬다.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를 떨쳐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얻은 게 많은 일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쿠에바스의 불펜 출격에 대해 “나도 감독으로서 처음이다 보니 운영 미스가 있었다. (소)형준이가 너무 잘해줘서 잡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는데,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느낀 부분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다만, 긍정적으로 내다본 부분도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도 3차전에 대비해 1이닝 정도 경험을 쌓았다. 하위타순부터 시작되는 이닝이어서 쿠에바스라면 괜찮을 것이라 봤다. 결과는 안 좋았지만,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다. 쿠에바스 역시 졌지만 얻은 게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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