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놓은 두산과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을 또 다시 챙기지 못한 KT. 가장 큰 차이는 타선의 응집력이었다.
9~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2차전. 두산은 점수가 반드시 필요할 때 점수를 냈다. 반면 KT는 그게 되지 않았다. 3-2로 끝난 1차전만 해도 그랬다. 두산은 9회초 무사 2루서 오재원이 희생번트에 성공, 기어코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KT는 9회말 무사 1루서 조용호가 번트를 댔으나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2차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선제압의 기회는 KT에 있었다. 1회말 선두타자 조용호가 우중간 2루타를 쳤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부족한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을 조기에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가 됐으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짧은 좌익수 뜬공, 강백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백호는 129km 슬라이더를 골라냈으나 정작 141km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두산은 날카로웠다.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중전안타를 날리자 허경민 타석에서 런&히트가 걸렸다. 허경민이 우전안타를 날리면서 무사 1,3루 기회를 잡은 뒤 박세혁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커터에 속지 않고 선제 1타점 좌전적시타를 쳤다.
KT는 2회말이 가장 뼈 아팠다. 1사 만루 기회, 심우준이 잇따라 볼 3개를 골라냈다. 4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보는 건 일반적이었다. 풀카운트서 패스트볼을 잡아당겼으나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더블아웃으로 이닝 종료.
두산은 3회 2사 1,3루 찬스서 김재환이 힘을 들이지 않고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생산했다. 그러나 KT는 3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 한 방 이후 1,2루 찬스를 놓쳤다. 장성우가 2B2S서 김민규의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4회에도 배정대의 병살타가 나왔고, 중반 이후에도 상황에 맞는 타격이 계속 이뤄지지 않았다. 1점만 따라 붙어도 흐름을 탈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결국 두산이 5회 2점을 달아났고, 쫓기던 KT 타선은 3점 열세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올 시즌 리그에서 타격이 가장 활발했던 KT가 정작 큰 경기서 예리함이 2% 부족한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반면 두산 타자들은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했고, 자신들의 기량을 확실하게 발휘했다.
[두산 김재환(위), KT 선수들(아래). 사진 =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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