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이번 가을도 이렇게 작아지는 것일까. 박건우(두산)의 가을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이번 포스트시즌 기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값진 경험을 앞세워 준플레이오프서 LG를 2경기 만에 제압했고, 2위 KT를 만나서도 단숨에 플레이오프 2승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상승세에도 고민은 존재한다. 가을이 되자 주전 외야수 박건우가 다시 부진에 빠진 것. 준플레이오프 타율 .125(8타수 1안타)에 이어 이번 플레이오프 2경기서도 타율이 .167(6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포스트시즌 2경기 타율은 .143(14타수 2안타)다.
두산이 지난 2차전까지는 득점권 집중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했지만 향후 한국시리즈라는 장기전에 돌입할 경우 1명의 타격 부진이 곧 타선 전체에 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타격 연습하는 박건우를 찾아가 직접 조언을 건넸다. 김 감독은 “심리적으로 쫓기는 느낌”이라고 진단하며 “계속 서두르는 것 같아서 안 맞을수록 서두르지 말고 타이밍을 뒤에 잡고 기다리면서 치라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냉정히 말해 박건우를 대체할 자원이 딱히 없다. 조수행, 안권수, 김인태 등이 대기 중이지만 박건우를 대체하기엔 무게감이 떨어진다. 박건우는 2015년부터 6년 연속 3할 타율을 친 선수다. 클러치 능력과 함께 수비, 주루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그가 스스로 살아나는 수밖에 없다. 박건우는 이날도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두산 정수빈과 박건우가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KT-두산의 경기전 런닝을 마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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