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두산 포수 박세혁 "(양)의지 형과 맞대결? 일단 오늘 이겨야죠"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한국시리즈 무대서 ‘우승 포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두산 주전 포수 박세혁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KT와의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3승 무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세혁은 “잠을 많이 자고 푹 쉬었다”며 “2승을 했기 때문에 빨리 3승을 해서 시간을 벌고 싶다. 체력적 문제도 있지만 계속 이기면 그것조차 없어진다. 승리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부터 두산의 주전 포수로 도약한 박세혁은 플레이오프 무대가 처음이다. 당연히 준플레이오프도 처음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시즌 1위에 올라 한국시리즈부터 출전해 우승 포수가 됐다.

박세혁은 “기다리고 있으면 여유가 있고 상대 분석도 많이 할 수 있다”며 “이렇게 올라가는 건 처음이다. 감 유지는 좋다고 생각한다. 몸은 힘들어도 경기 감각, 분위기를 느끼면서 갈 수 있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 우승 경험이 투수 리드에 큰 도움이 된다. 박세혁은 “KT는 엔트리 중 20명이 첫 경험”이라며 “우리 투수들이 공격을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어보다는 공격을 해야 단기전 기를 누를 수 있다. 다행히 투수들이 후반기부터 너무 좋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1승을 거둘 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한국시리즈 상대는 한때 두산의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가 버티고 있는 NC다. 박세혁에게 이를 묻자 “형과 붙는 건 올라가고 나서 생각하겠다. 오늘 경기 총력전을 할 것이고 3경기 안에 끝내야 한국시리즈를 편하게 할 수 있다. 올라가서 사전인터뷰 때 소감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날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투구는 어떻게 예상할까. 다행히 목 담 증세를 완전히 털어냈다. 박세혁은 “장난도 치고 분위기가 좋다. 올 시즌 20승도 했는데 해줘야한다”고 웃으며 “담 증세도 있었겠지만 준플레이오프가 알칸타라에게 첫 가을이었다. 분명 그런 분위기도 있었을 것이다. 고척돔 기록도 좋고 한 번 해봤으니까 오늘 좋은 투구할 것으로 믿는다”고 호투를 기원했다.

박세혁을 비롯해 두산에게 내일은 없다. 목표는 오직 3승 무패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박세혁은 “오늘 끝내야 한국시리즈 1차전에 플렉센이 나갈 수 있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이다. 자만이 아니라 마음이 그렇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두산 김재환, 박세혁(우)이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KT-두산의 경기전 런닝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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