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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이재욱, 고아라 손잡고 식장 뛰쳐나갔다…끝나지 않은 로맨스 [어젯밤TV]

시간2020-11-13 07:34:34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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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극본 오지영 연출 김민경) 고아라와 이재욱의 로맨스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12회는 전국 4.2%, 수도권 4.4%(2부, 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 뜨거운 호평을 이어갔다.

이날 구라라(고아라)와 선우준(이재욱)은 ‘잠시만 안녕’을 선언했다. 여기에 구라라가 의문의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그려지며 혼란을 안겼다. 선우준이 구라라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달려 나가는 엔딩은 또 한 번 설렘을 선사, 예측불가 청춘 2악장의 다음 페이지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구라라와 선우준은 눈물의 재회를 했다. 선우준이 엄마 조윤실(서이숙)의 감시를 피해 구라라에게 진심을 전하고자 무작정 은포를 찾은 것. 구라라는 선우준 생각을 안 하려 정신없이 지내온 일상을 전했고, 선우준은 방 안에 갇혀 종일 구라라 생각만 했다고 이야기했다. 멀리 떨어져 다른 일상을 보냈지만, 마음만은 같았던 두 사람의 애틋한 재회가 미소를 안겼다. 선우준은 나이를 속인 것을 털어놓으며 못다 한 말을 전하기도. 그는 “결혼식장에서 동갑이라고 한 건, 네가 예뻐서다. 순간만큼은 어려 보이고 싶지 않았다”는 말로 한눈에 반했던 것을 고백했다.

선우준은 친구 김지훈(이시우)에 얽힌 아픈 기억도 꺼냈다. ‘안녕’이라는 인사에 트라우마가 있던 선우준은 자신이 부르지만 않았어도 친구가 죽지 않았을 거라며 죄책감에 눈물을 보였다. 이에 구라라는 “네 잘못이 아냐”라는, 어쩌면 선우준이 그토록 듣고 싶었을 한 마디로 위로를 건넸다. 이어 구라라는 “날 사고에서 구해준 사람도 너고, 날 먹여 살린 것도 너다. 나 보면서 그날의 아픔을 극복해봐”라는 말로 뭉클함을 안겼다.

떨어져 있던 짧은 시간, 구라라는 선우준 한정 잔소리꾼이 되어있었다. 더 이상 엄마를 걱정시키지 말라는 것. 고분고분 구라라의 말을 듣고 엄마를 안심시킨 선우준은 “계속 네 생각이 난다. 네가 머릿속에 가득해서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다”는 말로 재차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선우준의 진짜 나이를 알게 된 구라라는 “키가 더 커야 하지 않을까”라고 돌려 말하며, 복잡한 심경을 대변했다. 그런 구라라의 마음을 아는 듯, 선우준은 “나 네가 싫어하는 거 안 해. 대신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놓지 않을 거라는 약속 꼭 지킨다고 해줘”라는 말로 다짐을 받아냈다. 선우준이 떠난 뒤에야 구라라는 “준이를 만나면 해야 할 이별의 말을 준비하고 또 준비했지만 결국 하지 못했습니다. 난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선우준은 구라라와 약속 이후 성실히 엄마 조윤실의 계획에 따르며 핸드폰을 받아냈다. 선우준은 구라라와 일상을 나눴고, 그렇게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는 듯했다. 그러나 자전거를 타다 다친 구라라의 소식에 선우준이 엄마와의 약속도 잊고 은포로 달려왔고, 결국 조윤실은 구라라에게 만남을 청했다. 조윤실은 “준이는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크게 바뀌는 시기다. 준이가 제 자리로 돌아와 제 인생 찾을 수 있도록 라라 씨가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자신이 1순위인 선우준을 보는 구라라도 걱정이 깊기는 마찬가지였다. 구라라는 조윤실의 마음을 이해하며 “준이가 상처 받을까 매몰차게 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내 구라라는 은포에서 선우준에게 빌렸던 돈을 건네며 ‘러블리 채무자’ 생활을 청산, 신박한 채무 관계를 마무리 지었다.

구라라가 조윤실에게 건넨 돈은 아빠가 사준 차 ‘쥬쥬’를 팔아 마련한 돈이었다. 아픈 이별을 결심해야만 했던 구라라는 자신을 위로하는 진숙경(예지원)에게 “살다 보면 소중한 걸 포기해야 할 때도 있는 것 같다”는 말로 심경을 대신했다. 다음날, 구라라는 서울에서 선우준과 데이트를 하면서 편지로 이별을 고했다. 구라라는 “세상에서 가장 잘되길 바라는 사람이 너야. 그만큼 네가 소중하기 때문에 너와 헤어지고 싶어”라며 “나에게 생긴 작은 일 때문에 무조건 달려오는 네가 고맙고 좋지만 부담스럽기도 했거든. 넌 지금 나 말고도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은 시기야. 먼저 그것들을 이루고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며 안녕을 말했다. 어쩔 수 없이 소중한 사람을 포기해야만 했던 구라라와, 담담하게 “꼭 다시 만날 것”이라 다짐하는 선우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차은석(김주헌)은 구라라가 힘든 하루를 보낸 것을 알고 있는 듯, 적절한 시기에 응원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은포가 아닌 졸업연주회에서 구라라를 처음 봤다는 고백과 함께, 웃음을 잃었던 시기에 구라라의 연주 덕에 웃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차은석에게 구라라는 그가 SNS응원자 ‘도도솔솔라라솔’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석의 알 수 없는 미소는 그가 진짜 ‘반짝별’님인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그렇게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선우준은 구라라를 꼭 다시 만나기 위해 먼저 이뤄야 할 것들을 해내고자 조윤실의 말을 잘 따르고 있었다. 하지만 건강검진을 위해 찾은 병원에서 우연히 구라라와 차은석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되며 충격에 빠졌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결혼식장으로 달려간 선우준. 또 한 번 ‘신부’ 구라라와 마주한 선우준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도 구라라에게 직진했다. 구라라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달리는 그의 모습이 ‘심쿵’을 선사했다.

구라라와 선우준은 돌고 돌아 재회했지만, 긴 만남을 위해 잠깐의 안녕을 하게 됐다. 선우준과의 ‘영원한 안녕’을 걱정했던 구라라는 무슨 일인지 결혼식장에서 포착된 상황. 하지만 결혼식 중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는 진하영(신은수), 이승기(윤종빈), 신부 손을 잡고 식장을 뛰쳐나가는 선우준의 모습에 미소를 짓는 김만복(이순재) 등 갑작스러운 결혼식은 의문 투성이다. 구라라가 ‘반짝별’로 추리한 차은석과의 관계에 변화가 생긴 것인지, 혹은 숨은 깜짝 반전이 있는 것인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이 모인다.

한편 '도도솔솔라라솔'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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