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역시 큰 경기 승부사는 달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KBO리그 최초로 팀을 6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끈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와의 4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최근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오는 17일부터 NC를 상대로 통산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V7)에 도전한다.
디펜딩챔피언답지 않게 우여곡절이 많은 한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베테랑 선발 이용찬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고,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마저 7월 타구에 발을 맞고 골절상을 당하며 약 한 달 반을 쉬었다. 또한 지난해 17승 투수 이영하가 부진으로 여름 마무리 함덕주와의 보직 변경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유희관도 8년 연속 10승에 성공했지만 기복이 심했다. 선발 5명 중 제 몫을 해준 선수는 사실상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뿐이었다.
마운드가 흔들릴 때마다 이를 커버하던 타선도 올해 유독 롤러코스터를 심하게 탔다. 오재일, 김재환 등 주축 좌타자들의 잦은 기복과 응집력 부족 등으로 두산다운 화끈한 화력을 제대로 뽐내지 못했다.
그러나 날씨가 선선해진 9월 말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쌓인 가을 DNA를 내뿜기 시작했다. 이상하게도 가을 날씨가 되자 마운드와 타선이 모두 제 기량을 발휘했다. 그 결과 10월 16승 7패(승률 .696)의 높은 승률을 거두며 최종전서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와서도 LG와 가을이 낯선 KT를 만나 5승 1패로 단숨에 한국시리즈 행을 확정지었다. 가을 베테랑들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승부처 집중력이 주요 승리 요인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부임 후 올해도 한국시리즈로 향하며 KBO 사상 최초로 6년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사령탑이 됐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KBO리그 역대 최장 한국시리즈 진출 타이기록이다. SK 와이번스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삼성 라이온즈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진출하며 이 부문 최장 기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SK는 김성근 감독(2007~2010년)과 이만수(2011~2012년) 감독이, 삼성은 선동열 감독(2010년)과 류중일 감독(2011~2015년)이 함께 이를 해냈다. 김태형 감독은 6년 연속 두산에서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명장 반열에 올랐다고 봐도 손색없는 기록이다.
[김태형 감독.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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