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도 "父 앙드레김, 마이클 잭슨이 전속 디자이너 제의→정중히 거절" ('아침마당')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고(故) 앙드레 김의 아들 김중도 디자이너가 아버지의 일화를 전했다.

16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명불허전’에 박술녀, 권유진, 황재근, 김중도, 김미선 등 금손 디자이너들이 출연했다.

이날 패션 디자이너 김중도는 “마이클 잭슨이 한국에 공연 왔을 때 아버지 말씀을 들으셨나 보다. 그분이 직접 오시지는 않고 계시는 호텔로 아버지가 직접 가셔서 사이즈 재시고 의상을 만들어 주셨는데 만족하셨다. 미국 돌아가서도 계속 주문을 하셨다. 의상을 보내드렸는데, 한 번은 아버지께 연락을 해 전속 디자이너가 되면 어떻겠냐고 얘기를 하셨나 보다. 그런데 아버지가 ‘나는 한국의 디자이너지 당신만을 위해서 만들기는 좀 그렇다. 정중하게 거절하겠다’고 얘기하셨다”고 말했다.

“저는 불어과를 나왔고 대학원은 경제학을 전공했다”고 밝힌 김중도는 “어차피 아들이 저 혼자니까 이어서 하다 보니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하시던 걸 많이 봐와서 어색하지 않았다. 아들 된 입장에서 당연히 이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된다”고 가업을 잇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아버지의 명성이 부담되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사실 처음에는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그래도 제가 아니면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다 보니 제가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답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