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누구나 속 깊은 얘기를 쉽게 꺼낼수 있게 만드는 친숙함이 있는 배우. 믿음직스러운 언니나 누나 같고, 때로는 한 없이 착한 동생 같은 해맑은 미소가 매력적인 배우.
MBC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극본 서정 연출 김용민) 심이영의 인터뷰가 17일 공개됐다.
평일 오후 7시 15분 방송되는 '찬란한 내 인생'은 모든 불운을 딛고 억척스레 살다가 하루아침에 재벌 2세가 되는 한 여인과 재벌 2세에서 수직 낙하해 평범한 삶을 살게 되는 또 다른 여인을 통해 우리의 삶과 가족을 돌아보는 따뜻한 이야기로 지난 6월 막을 올려 드라마 후반부를 달리고 있다.
최근 '찬란한 내 인생'은 수도권 시청률 7.7%, 순간 최고 시청률은 9.4%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다. 심이영이 극중 불운을 딛고 일어서 신상그룹 대표에 오른 주인공 박복희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1 심이영 "'찬란한 내 인생' 첫 촬영이 지난 5월에 있었거든요. 벌써 함께 한지도 6개월이나 되었네요. 시간 정말 빠른 것 같아요. 요즘 시청률이 안정세에 접어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더 열심히 해서 꼭 10% 시청률을 찍어보고 싶어요.(웃음)"
극중 박복희는 출생 당시 부모가 바뀌는 불운으로 어려서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역경을 딛고 일어서 친부모를 찾은 뒤 신상그룹의 대표가 됐다. 6개월 여를 박복희로 살아온 배우 심이영이 말하는 박복희의 매력은?
#2. 심이영 "우선 박복희라는 인물은 너무 재밌어요. 새 대본을 받을때마다 또 그 대본을 외우고 해석하는 작업을 할 때 마다 참 재밌는 캐릭터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이런 밝은 긍정 에너지를 주는 역할로 6개월여를 살다보니 저도 즐거운 시간이 더 많아 진 것 같아요."
'긍정 아이콘' 박복희의 힘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3. 심이영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스스로 찾는다는 게 박복희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 내면의 힘을 박복희는 결코 잃지 않는다는 거죠. 좌절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박복희의 매력인 것 같아요."
'찬란한 내 인생' 대사 중에 특별히 애착이 가는 대사가 있는지를 묻자, 망설임 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4. 심이영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잖아요' 라는 대사가 몇 번 나오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대사예요. 멋진 말이기도 하고요. 극중에 박복희도 자신이 부자가 되려고 작정하고 산 게 아니거든요. 열심히 살다보니 감사한 일이 생긴 겁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미 충분히 훌륭한 삶을 살고 있는데 너무 잘 하려고 무리하다가 잘못 되는 경우를 많이 봐요. 그때마다 이 대사가 생각나곤 한답니다.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잖아요.'"
'찬란한 내 인생'은 물론 드라마인 만큼 스토리는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들다. 작품속 주인공으로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나?
#5. 심이영 "작가님이 언젠가 '드라마를 보면서 함께 분노하며 저렇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선을 각자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물론 현실에서 이와 똑같은 일은 벌어지기 힘들지만 비단 부모가 바뀌는 큰 사건이 아니더라도, 드라마에 나오는 여러 형태의 악행들은 유사하게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럴때마다 우리 모두가 선을 지키면서 가정의 소중함을 알고, 주변에서 함께 이를 지켜주는 어떤 기준을 모두가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드라마 출연진 중 실제로 친한 배우는 누구?
#6. 심이영 "모두 친하게 지내요 (최)성재씨랑은 팬들이 알콩달콩한 장면을 좋아한다고 해서 더 닭살스럽게 재밌게 하려고 하다보니 웃음이 날때도 많아요.(웃음) 또 (원)기준 오빠는 초반에 촬영장 분위기 띄워 주실려고 노력 많이 하셨거든요. 덕분에 더 빨리 친해질수 있었던 것 같고 (진)예솔 씨랑도 물론 친하게 지내요. 일일드라마인 만큼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니 자연스레 가족처럼 다들 친하게 지내요."
가장 힘들었던 촬영신을 하나 꼽는다면?
#7. 심이영 "드라마 초반에는 몸을 쓰는 신들이 많았거든요. 반나절 동안 창고에서 맞고 구르고 하는 장면도 있었고, 합을 맞춰서 실제 액션 신을 찍기도 했고요. 감독님이 '액션배우 박복희 씨!'라고 부르기도 했답니다.(웃음) 여러 장면이 떠오르는데 특히 와이어에 매달려 3층 건물에서 내려오는 촬영신이 기억납니다. 집에 오니 멍도 많이 들었고 힘들어서 인지 그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이제 드라마가 종반을 향해 가고 있다. 끝으로 시청자분들께 드리는 말씀은?
#8. 심이영 "지금 드라마에서 제가 신상그룹 대표가 됐는데 어떤분이 댓글에서 아직 드라마가 많이 남았으니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센스있는 말씀을 하셨더라고요.(웃음) 우선 우리 드라마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우리의 인생이 그렇듯 우리 드라마도 또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거든요. 아직 드라마 분량도 많이 남았고 더 재밌는 이야기도 전개되니까 끝까지 많이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모든 제작진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거든요. 함께 보시면서 울고 웃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도 한 번쯤 각자의 '찬란한 내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BC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은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중계방송 관계로 17일과 18일 결방한 뒤, 19일 목요일 오후 7시 15분 94회가 방송된다.
[사진 = MBC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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