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김선형의 두 자리 득점 행진이 마침표를 찍었다. SK 역시 시즌 첫 2연패에 빠져 휴식기를 씁쓸하게 맞이하게 됐다.
서울 SK는 18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5-84로 패했다. 시즌 첫 2연패에 빠진 SK는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SK가 경기 내내 끌려 다닌 가운데, 김선형(9득점 2리바운드 10어시스트)도 침묵했다. 어시스트는 올 시즌 개인 최다였지만, 기대했던 화력은 발휘되지 않았다.
김선형은 전반에 단 3득점에 그쳤다. 2쿼터 중반 특유의 돌파를 시도했지만, 제시 고반의 블록에 막혔다. 3점슛도 림을 외면했고, 자유투는 2개 가운데 1개만 성공시켰다. 2쿼터 종료 직전 나온 속공 득점이 유일한 야투에 의한 득점이었다. 김선형은 이어 3쿼터에 8분 24초 동안 한 차례도 야투를 시도하지 못했다.
김선형은 4쿼터 들어 화력을 발휘했다. 속공, 자유투를 통해 꾸준히 득점을 쌓아 극적으로 두 자리 득점을 넘어서는 듯했다. 하지만 SK는 62-81로 뒤져 패색이 짙은 경기종료 2분 30초전 김선형을 최성원으로 교체했다. 이 시점서 김선형의 기록은 9득점이었다. 결국 김선형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이어왔던 16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에 제동이 걸렸다.
김선형은 올 시즌 개막전 포함 14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평균 17.3득점, 국내 1위 및 전체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터였다. 개인 최다인 24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에 도전할 만한 기세였지만, 복병을 만나 두 자리 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의 노림수이기도 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SK는 김선형을 앞세운 속공이 위력적인 팀이다. 우리 팀의 득점이 적더라도 김선형의 득점 역시 적게 나올 수 있도록 초반부터 압박할 계획이다. 김선형의 속공, 자밀 워니와의 2대2를 제어한다면 좋은 경기를 하는 게 가능하다. 여러 명의 가드를 투입해 세트 오펜스를 유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은 김광철을 선발로 기용하는 등 김선형 봉쇄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김선형이 1쿼터에 시도한 야투는 3점슛 1개가 전부였고, 김선형은 이후에도 특유의 폭발력과 속공전개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최다 연속 경기 두 자리 득점 기록은 서장훈(전 KT)이 보유하고 있다. 서장훈은 청주 SK 소속이었던 1998년 11월 14일 대구 동양(현 오리온)을 상대로 치른 데뷔전(24득점)을 시작으로 삼성 소속이었던 2004년 1월 24일 창원 LG전까지 무려 250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서장훈은 2004년 2월 21일 안양 SBS(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6득점에 그쳐 250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행진이 마감됐다.
[김선형.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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