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오달수(53)가 '미투' 폭로 이후 냈던 억울한 입장에 대해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달수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이웃사촌' 홍보차 라운드 인터뷰를 열었다. 이 자리는 오달수가 약 2년 9개월 만에 취재진과 대면하는 자리다.
앞서 오달수는 지난 2018년 2월 동료 배우를 성추행했다는 '미투' 폭로로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당시 그는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저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냈던 바다.
이후 지난해 내사 종결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폭로 당시 크랭크업했던 '이웃사촌'은 개봉을 무기한으로 연기하다 마침내 2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오달수는 "그때 제가 회사를 통해서 입장문을 두 번 정도 냈다. 그 때와 지금 생각은 전혀 변함이 없다. 단지 서로의 생각과 기억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당시 제가 드렸던 말씀에서는 변한 게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만나서 뭐라고 회유를 할 수도 없다. 만나서도 안 된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문제 제기를 하시는 게 더 정확한 이야기같다"라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또 오달수는 '이웃사촌'이 복귀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것과 관련해 "언뜻 보기에는 제가 '이웃사촌'으로 복귀를 한 것처럼 보일 거다. 다만 당시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이웃사촌' 팀을 위해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해드리는 것이다"라며 "작품이 들어오면 하고, 조금 더 지켜보자고 하면 지켜볼 거다. 진정한 복귀는 이 시간 이후로 캐스팅이 되어서 새 작품에 들어가는 게 복귀가 아닐까 싶다. 당연히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공백기 동안 독립영화 '요시찰'을 촬영하기도 했던 오달수는 "그걸로 복귀를 선언한 게 아니다. 그게 복귀로 느껴지시면 반갑다. 현장에서 감독,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고 카메라와 조명 아래에 있는 게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연출한 이환경 감독의 신작이다. 오달수를 비롯해 정우, 김희원, 김병철, 염혜란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개봉.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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