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오달수(53)가 영화 '이웃사촌'을 통해 기존과 결이 다른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오달수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이웃사촌' 홍보차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연출한 이환경 감독의 신작이다.
극중 오달수는 해외에서 입국하자마자 오래 전부터 자신을 견제해온 안정부 김실장(김희원) 에 의해 강제적 자택격리를 당하게 되는 유권 대력주자인 야당 총재 의식을 연기했다. 블라인드 시사회 및 언론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여러 차례 접한 오달수는 "기대 이상이다. 저 빼고는 다 좋더라. 주변인물의 삶을 주로 연기하다가 야당 총재가 낯설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던데 저 역시 그렇게 봤다. 익숙한 모습은 아니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7번방의 선물'이 가진 힘을 칭찬하던 오달수는 "'이웃사촌'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시나리오를 안 봐도 될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환경 감독님의 시나리오는 읽는 순간 무장해제를 시켜버린다. 처음엔 몇 번 고사했다. 웃고 넘기고 그랬는데 감독님께서 자기만 믿고 따라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믿음으로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은 코믹 이미지가 강한 배우가 진지한 연기를 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해보자고 하셨다. 저도 혼신을 다해서 했다. 선입견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진정성이 있어야 했다. 극이 시작되고 5분이 지나면 그 인물로 관객과 약속을 하는 것이지 않나. 그래서 관객 분들만 믿고 도전을 해봤다"라고 말했다.
가택 연금을 당하는 의식 캐릭터의 설정으로 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연상되는 평가에 대해서는 "사실 의식 캐릭터가 처음에는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걸로 됐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특정한 인물을 콕 집을 수 있지 않겠나. 정치극이 아니라 휴먼 드라마인데 콕 집어서 생각될 만한 표현을 할 필요가 있을지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이 새로 시나리오를 쓰셨다. 그게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콕 집어서 하게 되면 저도 굉장히 부담이 됐을 거다. 자칫 그 분을 더 욕되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굉장히 조심스러웠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달수를 비롯해 정우, 김희원, 김병철, 염혜란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개봉.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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