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치고 받는 타격전이었다. 두산 우완 불펜 김강률이 달아오른 NC 타선을 제어했다.
김강률은 과거 파이어볼러였다. 기본적으로 150km 이상을 손쉽게 뿌린다. 2019년을 부상으로 통째로 날렸고, 올 시즌 부활했다. 30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54. 구속은 조금 떨어졌고, 변화구 구사 비율이 늘어났다. 단, 제구에 기복이 있다. 올 시즌도 8월 6경기서 평균자책점 제로였다. 10월에도 7경기서 평균자책점 1.04. 그러나 6월 5.40, 7월 6.75, 9월 7.36으로 좋지 않았다.
가을야구에서 중용되지 못했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KT와의 플레이오프서도 1경기서 ⅓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NC와의 한국시리즈 1~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3차전이 초반부터 타격전으로 흐르면서 기회가 왔다. 단기전서 상대 흐름을 끊는 가장 좋은 조치가 투수교체다.
김강률은 5-6으로 뒤진 4회초 2사 만루서 세 번째 투수로 나섰다. 타석에는 장타력을 보유한 양의지. 흐름상 한 방만 맞으면 어려워질 수 있었다. 김강률은 풀카운트서 과감하게 포크볼을 선택,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5~6회를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5회에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많이 섞었다. 포심은 최고 146km까지 나왔다. 노진혁을 포크볼로 삼진을 잡은 게 백미였다. 6회에는 박민우와 권희동을 잇따라 포크볼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7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포크볼을 던지다 3유간 빗맞은 타구를 내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나성범을 포크볼로 2루 땅볼로 유도한 뒤 내려갔다. 더블플레이를 할 수 있었으나 타구를 포구한 2루수 최주환이 글러브에서 한 번에 공을 빼내지 못했다. 어쨌든 후속 박치국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날 김강률의 성적은 2.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김강률이 아웃카운트 8개를 책임지면서 두산 불펜 운용에 한결 도움이 됐다. 이제 한국시리즈는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체력 싸움이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친 두산은 단 한 명의 불펜 지원군이 소중하다. 김태형 감독으로선 김강률에 대한 확신을 가졌을 수 있다.
[김강률.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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