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한국시리즈 전적 2승 2패. 원점으로 돌아간 한국시리즈는 과연 앞으로 어느 팀에게 더욱 유리하게 돌아갈까.
두산에게는 분명한 과제가 있다. 바로 타선이 슬럼프를 벗어나는 것이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안타 3개에 그쳤는데 김재호 혼자 3안타를 쳤다. 무엇보다 4번타자 김재환의 부진이 뼈아프다. 김재환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한국시리즈 타율은 .063(16타수 1안타)로 떨어지고 말았다.
한국시리즈 초반만 해도 오재일의 타격감에 시선이 쏠렸다. 오재일은 '오마산'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포스트시즌에서 NC를 만나면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타자다. 2017년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는 괴력을 선보였던 그다.
오재일의 부진은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이어졌지만 2차전에서 8번 타순으로 내려가 멀티히트를 터뜨리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터뜨렸고 3차전에서도 2루타 한방을 날리며 타격감이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때부터 시선은 김재환에게로 쏠렸다. 김태형 감독이 "오재일이 잘 쳐서 다행인데 김재환이 안 맞는다"라고 말할 정도로 김재환의 타격감이 바닥을 친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4차전 종료 후에도 이영하의 부진보다 타선 침묵을 더 우려했다. "타자들의 페이스가 너무 좋지 않았다"는 게 김태형 감독의 말.
두산은 주춤하던 오재일과 호세 페르난데스의 타순을 과감히 이동하면서 이들의 분발을 이끌었고 박건우 대신 조수행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등 타선의 부활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아직까지 김재환에게는 무한 신뢰를 보였으나 과연 5차전부터는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 두고봐야 한다. 김재환어 어떤 타순에 배치되든 일단 김재환이 살아나야 두산의 우승도 가까워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두산 김재환이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말 1사 후 삼진을 당한 뒤 고개를 숙인채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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