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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박신혜(31)가 '콜'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박신혜는 24일 오전 넷플릭스 영화 '콜'(감독 이충현) 홍보차 인터뷰를 열었다. 이날 인터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서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진행됐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박신혜를 비롯해 배우 전종서, 이엘, 김성령 등이 폭발적인 열연을 선보이며 강렬한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탄생을 알렸다.
먼저 출연 계기에 대해 박신혜는 "영화 "'#살아있다'보다 먼저 찍었고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촬영이 끝날 때쯤에 이 시나리오를 받았다. 사실 제가 한 번 거절했던 작품이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다음 작품을 바로 준비하기가 버거웠다. 하지만 영화사 대표님께서 다시 생각해달라고 했다. 이충현 감독님의 '몸값'을 너무 재밌게 봤고 감독님의 아이디어와 소재가 좋았다. 지금까지 만났던 감독님들과는 또 다른 새로움을 느꼈고 그래서 시나리오를 다시 읽고 선택하게 됐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이어 "스스로 고민이 많았다. 영숙(전종서)이가 서연(박신혜)을 쥐락펴락하는 것에 있어서 너무 순응적으로 이끌려가는 게 아닌지,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을 통해서 어떤 차별점을 보여주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기존의 다른 여자 주인공들처럼 질질 끌려가는 게 아니라 독립적으로 주관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까 싶었다. 그게 가능하다고 하면 이 영화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기존과 다른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힌 박신혜는 다양한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갈증을 솔직히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 분들이 그렇게 느끼고 계실 거다. 시장을 겨냥했을 때 어떻게 보면 많은 관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재와 출연진 자체가 한 쪽으로 치우치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기회조차 없다고 생각하면 영원히 똑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많은 분들이 도전을 하고 있고 그 중에 우리가 '콜'로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박신혜는 "'콜'은 남녀 간의 사건이 아니라 여성 중심의, 웰메이드 영화라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주장을 가지고 휘둘리지 않는다. 단단하게 각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끌고 간다. 그런 부분이 큰 매력이었다. 네 명의 여자들 간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또 시간과 관련해서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보통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시간을 되돌렸다. '콜'은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떤 일을 감당해내야 하는지가 살아있는 영화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당초 계획했던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게 된 '콜'이다. 이와 관련해 박신혜는 "저희 영화가 3월에 제작발표회를 하고 8개월 만에 오픈을 하게 됐다. 극장에서 개봉을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영화를 선보이게 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 아쉬움이 더 좋은 쪽으로 결과를 불러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단편영화 '몸값'으로 충무로를 이끌어갈 젊은 감독으로 손꼽힌 이충현 감독의 과감한 시도 덕에 호평을 받고 있는 '콜'은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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