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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플랫(최환희) "엄마, 남부럽지 않게 살 테니 걱정 안 하셨으면" (인터뷰②)

시간2020-11-26 18:00:02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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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故 최진실 아들 최환희(19)가 가수 지플랫(Z.flat)으로서의 원대한 포부를 다졌다.

25일 오후 서울시 동교로 합정동에 위치한 소속사 로스 차일드 사옥에서 지플랫의 데뷔 싱글 앨범 '디자이너 (Designer)'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0일 최환희는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 혼담(HONDAM)과 함께 부른 곡이자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한 신곡 '디자이너'를 발매,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제는 어엿한 20살의 멋진 청년이 되었다는 점, 배우가 될 것이라 밝혔던 어렸을 적 꿈과 달리 힙합 장르의 곡으로 출사표를 던진 점,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로빈이 설립한 신생 소속사에 둥지를 틀었다는 점에서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최환희가 아닌, 지플랫이란 이름으로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한 그는 유명 배우의 2세라는 '엄마의 타이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게 전달했다.

"'최진실 아들'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선 솔직히 옛날에는 별 느낌이 없었어요. 엄마의 아들인 것도 맞는 사실이고, 제가 주목받을 이유가 그것 말곤 없기 때문에 기사가 그렇게 나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제 제가 데뷔를 하면서 '엄마 빽이다', '낙하산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소리가 안 나오게 하려면 제가 일단 '최진실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순위라고 생각을 했어요. 데뷔하자마자 그걸 떼어낼 순 없겠지만 계속 제 음악성을 보여드리면서 독립된 아티스트로서 각인되고 싶어요."

스타의 2세라는 점은 데뷔 전부터 대중에게 인지도를 얻고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자칫 떼어내기 힘든 '꼬리표'가 되기도 한다. 최환희라는 이름이 아닌 '세상에 없는 음악을 하겠다'는 뜻을 지닌 지플랫으로 첫 발을 내디딘 그는 대중이 있는 그대로 바라봐줬으면 하는 자신의 진짜 모습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최진실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달리는 이유가 당연히 제가 가지고 있는 배경 때문일 거예요. 과거에 그런 안 좋은 일들이 있었고, 사람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일이었고, 그런 관심을 겪으며 살아온 저니까 저를 보시면 딱하다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제가 밝게 잘 자랐어도 '딱하다', '불쌍하다'라고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그런 배경이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평범한 또래 아이들처럼 자라왔어요. 그냥 평범한 20살 남자애예요. 심지어 친구들 사이에서 '또라이' 소리까지 들을 만큼 밝고, 우울해있지 않은데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제 대중분들도 절 그런 이미지에서 생각하지 마시고, 놀고 게임하고 음악 좋아하는 평범한 20살 남자애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동시에 지플랫은 "만약 가수가 된 지금의 모습을 어머니가 보시면 뭐라고 하셨을까요"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상 못 하셨을 것 같아요"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솔직히 예상 못 하셨을 것 같아요, 가수나 음악 쪽으로 갔을 때 엄마가 물려주신 것들이 있으니까 그런 끼들을 잘 활용해서 좋은 음악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남부럽지 않게 살아갈 테니, 걱정 많이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지플랫은 앞으로 가수로서의 목표와 포부를 다졌다. 가수라는 꿈을 가진 지는 고작 2년 정도였지만 그는 중저음의 개성 강한 보이스로 완성해낸 노래와 랩, 작곡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며 짧은 기간 안에 데뷔라는 목표를 이루어냈다. 향후 활동 계획을 묻자 "소소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신인다운 겸손한 답을 내놓았다.

"제 음악은 검은색이 되고 싶어요. 모든 색을 다 섞으면 결국엔 검은색이 나오는데, 전 다양한 색을 보여드릴 거라서 결과적으로 검은색이 나오지 않을까 해요(웃음). 또 목표를 세운다면 음원 차트인을 해보고 싶어요. 물론 나중에 1위를 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관객들이랑 뛰어놀며 공연도 하고 싶고,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분들과 작업도 하고 싶어요. 막대한 꿈은 아닌데, 그냥 소소하게 활동하고 싶어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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