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예능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미슐랭 스타 셰프 파브리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찾았다.
2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그리스 출신 안드레아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저스틴, 영국 출신 필릭스, 이탈리아 출신 파브리가 출연했다.
이날 파브리는 "대학교에서 외식경영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라고 인사했다. 부모님으로부터 레스토랑을 물려받아 미슐랭 1스타를 지킨 정통 이탈리안 셰프인 그는 "주 밀라노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한식 콘테스트에 참여했는데 1등을 했다"라며 "'한식대첩' 출연 이후 한식을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파브리의 자가격리 일상이 공개됐다. 구호물품으로 받은 즉석밥을 보고 "솔직히 말하면 이런 것을 먹어본 적 없다. 잘 모르겠다. 직접 밥을 해먹는 것을 선호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한 파브리는 "하지만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요리 실력을 뽐냈다.
청양고추 버섯탕과 볶음밥, 호박 퓌레를 곁들인 초콜릿 파이까지. 파브리의 손을 거치니 구호물품도 근사한 코스 요리로 재탄생됐고, 평범한 봉지 라면은 레스토랑에서 나올법한 파스타로 변신했다.
2주간의 자가격리 이후 본격적인 서울살이를 시작한 파브리.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파브리가 직접 만든 음식을 들고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찾아 도움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대사관의 특명을 받았다는 파브리에게 "내가 도와주겠다. 현지 식재료로 전통 레시피로 만들어서 한국 전통의 맛을 낼 수 있게 가르쳐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열의를 불태워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안드레아스, 저스틴, 필릭스는 강원도 철원으로 농촌 체험을 떠났다. 미곡처리장에 도착한 세 친구는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일을 시작했다.
2시간 넘게 구슬땀 흘려가며 쌀 도정 작업을 마친 필릭스는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 쌀이 어디서 오는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게됐다"고 말했다. 저스틴은 "이제 한국 사람이 인사 할 때 왜 밥을 먹었냐고 묻는지 알게됐다. 한국 사람에게 쌀은 깊은 의미가 있다. 고통, 문화, 역사"라고 이야기했다.
삼인방은 점심을 먹기 위해 한탄강이 내려다보이는 한정식집으로 이동했다. 안드레아스는 한국살이 10개월 차 필릭스를 향해 "혼자 음식을 주문해보라"고 했다. "이모!"와 "저기요!"를 연신 외치던 필릭스는 남자 종업원의 등장에 "아저씨 메뉴 주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안드레아스는 친구들을 위해 한탄강 투어를 준비했다. 한탄강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바 있다. 세 사람은 은하수교를 걸으며 한탄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일일 가이드를 자처한 안드레아스는 "진짜배기를 경험해야 한다"라며 민박집으로 향했다. 불을 떼기 위해 직접 장작 패기에 나선 친구들. 그중 막내 필릭스는 '도시 남자'의 허당 매력을 마음껏 발산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세 사람은 민박집 주인이 준비한 한탄강 메기를 직접 손질하고 가마솥에 쌀밥을 지어 풍성한 철원 밥상을 즐겼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