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기약 없는 '집콕' 시대를 살게 되면서, 변화에 가장 기민하게 반응하는 방송가가 주거 공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동안 쿡방에 집중했던 방송 프로그램들이 이제는 집과 관련된 콘텐츠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것.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케이블채널 tvN이 선보이고 있는 '신박한 정리'다.
'신박한 정리'는 나만의 공간인 '집'의 물건을 정리하고 공간에 행복을 더하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배우 신애라, 개그우먼 박나래, 배우 윤균상과 공간 크리에이터가 매주 연예인 의뢰인의 집을 찾아가, 오로지 정리정돈만으로 환골탈태한 공간을 선물한다.
연출자 김유곤 PD는 "인테리어도 아니고 정리만으로 예능적인 힘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신애라 씨의 아이디어였던 정리 키워드가 요즘의 이슈와 맞물리면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신애라는 자신의 인생철학을 녹인 프로그램을 맡은 만큼 단순 진행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 출연자들과 교감을 나눈다. 김 PD는 "신애라 씨는 녹화 중간중간에도 출연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며 "그러한 노력들이 출연자들에게 감정적으로 많은 자극을 준다"고 전했다.
김 PD는 박나래, 윤균상까지 포함해 세 MC 모두 "무던하고 좋은 사람들"이라면서 "나래 씨는 열심히 하는 분이고, 균상 씨는 여자 선배들과 호흡하면서 재미있는 면모가 많이 드러나더라. 세 분의 호흡이 정말 좋다"며 흡족해했다.
정리 하나로 '얼마나 대단한 반전이 있을까'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봤다가는, 말미에 출연자와 함께 눈시울을 붉히게 되는 프로그램이 바로 '신박한 정리'다.
"인테리어와 달리 정리는 의뢰인 본인이 결정하는 거예요. 일주일의 시간과 박스를 드리면 버릴 물건을 선택해야 해요. 처음엔 저도 '왜 이렇게 울지?' 했는데, 수년씩 쌓아놓은 물건을 정리하면서 삶도 돌아보게 될 테고, 물건에 담긴 추억도 떠오를 테고, 그러면서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도 알게 된 거죠."
[사진 =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