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최창환 기자] 정상일 감독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격한 항의 끝에 퇴장 당했고, 신한은행 역시 3연패 늪에 빠졌다.
인천 신한은행은 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3-78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에 3위를 넘겨주며 4위로 내려앉았다. 또한 5위 부산 BNK썸에 1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2쿼터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친 신한은행은 3쿼터 초반 전세를 뒤집으며 흐름을 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박하나의 화력을 봉쇄하지 못해 다시 주도권을 넘겨줬고, 이후 끝내 재역전을 만들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21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분전한 가운데 이경은(10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도 제몫을 했다. 하지만 이들 외에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는 전무했다. 삼성생명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3쿼터 막판에는 예상치 못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배혜윤과의 몸싸움 과정서 김수연의 디펜스파울이 선언되자, 정상일 감독이 격하게 항의한 것. 정상일 감독은 테크니컬파울을 받은 후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결국 누적 테크니컬파울에 의해 퇴장 당했다. 올 시즌 감독 1호 퇴장이었다.
정상일 감독은 경기종료 후 “슛을 제 타이밍에 던지지 못했다. 너무 (김)단비에게 의존했다. 예전과 같은 농구였다. 빠른 공격 전개, 세트 오펜스를 구분하지 못했다. 너무 소극적인 공격을 하다 보니 얼리오펜스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3점슛 시도 자체가 적었다”라고 말했다.
정상일 감독은 이어 “리바운드(35-38)에서 뒤지지 않으려고 했던 부분은 수확이었다. 이외의 부분에서는 수비를 자주 놓쳤다. 결정적인 순간 3점슛을 내줘 순식간에 격차가 벌어졌다. 수비보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3연패에 빠졌는데, 다음 경기에는 사활을 걸겠다”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오는 5일 부산 BNK썸과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정상일 감독. 사진 = 용인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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