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이후광 기자] 대한항공 토종 삼각편대의 맏형 곽승석(32)이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금융그룹 읏맨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위 OK금융그룹을 승점 1점 차로 추격, 시즌 8승 4패(승점 23) 3위를 마크했다. 2라운드를 4승 2패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곽승석은 이날 후위 공격 4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를 비롯해 19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57.69%. 외국인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후배들을 다독이며 승리에 공헌했다. 19점은 종전 15점을 넘어선 곽승석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곽승석은 경기 후 “물론 다 이기면 좋지만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승점을 많이 딴 것 같다”며 “이 정도 컨디션에서 이 정도 승점이면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방했다. 내 컨디션이 워낙 좋지 않아 내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승석은 구체적으로 “이번 시즌이 조금 힘들었다. 준비를 많이 못한 것도 아닌데 처진다”며 “공격이 잘 안 되면서 생각이 많아진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날 시즌 최다 득점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비예나의 부상 회복과 함께 국내 선수들이 조금 더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다시 대한항공 특유의 끈끈한 배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곽승석은 “우리 선수들 모두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비예나를 비롯해 대부분의 선수들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 잘 버티면 중, 후반 라운드에서 더 나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고 바라봤다.
곽승석은 이어 “정지석이 우리 팀의 에이스다. 내가 지석이를 뒷받침해주면 더 승승장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곽승석.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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