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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크리스 맥컬러의 안양 KGC인삼공사 컴백 여부는 조금 더 시간이 흘러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는 만큼, KGC인삼공사는 보다 면밀하게 맥컬러의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얼 클락의 대체외국선수로 공시된 맥컬러는 지난 시즌 검증을 마친 외국선수다. 내외곽을 오가는 화력과 탄력을 두루 지녀 KGC인삼공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34경기 평균 17분 53초 동안 15.5득점 3점슛 1.5개 5.4리바운드 1.3블록으로 활약했지만, 불의의 부상을 입어 퇴출됐다.
KGC인삼공사가 대체외국선수로 점찍은 맥컬러는 자가격리를 거쳐 지난 7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지난 시즌 중반 반월판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랐지만, MRI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리투아니아리그 리타스 빌니우스에서 뛰기도 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보다 면밀하게 맥컬러를 체크하겠다는 계획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맥컬러에 대해 “수술 전력이 없다면 한 번 검사한 것으로 마무리했을 텐데, 큰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경기 후 무릎에 물이 찰 수도 있다. (오)세근이 역시 같은 부상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 무릎 전문의에게도 MRI를 보냈고, 결과는 8일 오후에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와도 당장 경기를 뛸 순 없다. KGC인삼공사는 “비자발급 절차를 밟아야 하고, 전 소속팀에게서 이적동의서를 받은 것도 아니다. 자가격리를 거치는 동안 체중도 5kg 빠졌다. 서류절차가 남은 데다 체력을 회복할 시간도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맥컬러의 컴백이 확정돼도 8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는 클락-라타비우스 윌리엄스 조합으로 치른다. 서류절차로 인해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13일 전주 KCC전까지 클락과 윌리엄스가 뛰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김승기 감독은 교체 대상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지만, 정황상 퇴출될 가능성이 보다 높은 쪽은 클락이다. 당초 기타사유에 의한 교체 대상으로 공시된 대상도 클락이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감독님 입장에서도 고뇌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7일에 클락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클락도 자신의 경기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다. 선수 스스로 인정하는 선까지 더 기회를 주고 (교체 여부를)결정하는 것도 답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오는 15일까지 맥컬러와의 계약을 매듭지어야 한다.
[크리스 맥컬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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