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V리그 남자부 넘버원 세터 한선수가 임동혁을 외인급으로 성장할 재목으로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승을 달리며 KB손해보험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도 외국인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는 무릎 부상으로 관중석을 지켰다. 그러나 넘버원 세터 한선수의 노련한 경기 운영 아래 정지석이 14점, 곽승석이 13점, 임동혁이 12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외인 없이 해낸 3연승이자 선두 도약이기에 의미가 더욱 깊었다.
경기 후 만난 한선수는 “한순간 1위”라고 웃으며 “리그가 아직 절반도 흐르지 않아 순위는 끝에 가봐야 알 수 있다. 일단 지금 분위기를 그대로 쭉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해결사 비예나가 없기에 경기 운영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 정지석, 곽승석, 임동혁을 어떤 기준으로 활용할까. 한선수는 “그날 컨디션 좋은 선수 위주로 가야겠지만 (임)동혁이가 비예나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해주고 있어서 셋 중 누구를 활용해도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정)지석이는 자기가 해줄 것을 해줘야 한다. 지석이가 잘하면 경기가 잘 풀리고, 엉뚱하게 하면 안 풀린다”고 에이스를 향한 남다른 믿음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외인이 빠졌지만, 고졸 4년차 임동혁의 성장이라는 전화위복을 맞이했다. 임동혁은 지난 6일 한국전력전에서 커리어 최다인 29점을 올리는 등 연승 기간 라이트 포지션을 든든히 책임졌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향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는 과정에 있다”며 임동혁의 빠른 성장세를 주목했다.
한선수의 시선도 같았다. 그는 “동혁이는 타점과 힘을 모두 갖추고 있다. 센스와 유연함을 좀 더 갖춘다면 외인급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이어 “센스는 가르칠 수 없다. 경기를 하면서 경험을 쌓다보면 생기는 것이다. 앞으로 계속 보고 느낀다면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다음 경기는 12일 의정부 KB손해보험전이다. 현재 승리, 승점이 모두 같은 KB손해보험에 세트득실률에 앞서 1위에 있는 상황. 12일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를 굳힐 수도, 다시 2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대한항공은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버티고 있는 KB손해보험에게 지난 1, 2라운드서 모두 패했다.
한선수는 “케이타는 좋은 선수다. 높이가 있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서도 “누구랑 붙더라도 우리는 막아야한다. 위에서 때리면 받아야한다”고 KB손해보험전 연패 탈출을 다짐했다.
대한항공 주장 한선수는 “비예나가 빠져 있는 상태라 전체적으로 다 해줘야한다. 힘든 상황도 있지만 아마 시즌을 치르고 있는 모두가 힘들 것”이라며 “힘든 부분에 지면 안 된다. 집중력 잃지 않고 하는 게 목표”라고 외인 없는 선수단의 단합을 강조했다.
[한선수.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