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울산이 빗셀 고베(일본)와 동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한 판 승부를 치른다.
울산은 13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고베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을 치른다. 울산은 숙명의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해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인다는 목표로 나선다.
울산은 지난 10일 베이징FC(중국)와의 8강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주니오가 전반 21분 페널티킥 골과 42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울산을 2012년 이후 8년 만에 4강으로 이끌었다. 구단 역사상 세 번째 4강행(2006, 2012, 2020)이다.
울산은 아시아 정상을 제패했던 2012년과 비슷한 모습이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8경기 무패(7승 1무)로 총 19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2.4골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조별리그에선 6경기에서 14골로 최다골을 수립했고 베이징과 더불어 5승1무로 유이하게 무패를 달렸다. 베이징과 8강전에선 두 골을 터트리면서 ACL 역사상 단일 시즌에서 7경기 연속 다득점(2골 이상) 승리를 기록한 최초의 팀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절정에 오른 화력의 비결은 ‘다양한 득점원’이다. 주니오(4골 1어시스트)를 필두로 윤빛가람(4골 2어시스트), 비욘 존슨(4골 1어시스트)이 총 12골을 뽑아냈고 김인성(2골 2어시스트), 원두재(1골 1어시스트), 이상헌(1골 1어시스트), 김기희, 박정인(이상 1골)도 골 맛을 봤다.
5골밖에 내주지 않은 수비는 견고함을 자랑하고, 현재 210분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수문장 조수혁은 든든한 버팀목이다. ACL 8경기에 나서서 5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을 기록 중이고 베이징과 8강에서도 연이은 선방으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내며 AFC에서 선정하는 ‘이 주의 팀’에 가장 높은 점수로 뽑혔다.
김도훈 감독은 빗셀 고베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고베는 선수 생활할 때 몸담았던 팀이라 애정을 갖고 있지만 대회에서 상대하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전 소속팀을 상대하는 소감을 전했다.
함께 참석한 정동호도 “말이 필요 없는 경기다. 우승하기 위해 결과를 무조건 가져와야 한다”며 경기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 = 울산현대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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