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서울 삼성 득점원 이관희가 3쿼터를 지배했다. 덕분에 삼성도 분위기를 전환,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관희는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6분 1초 동안 17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아이제아 힉스(21득점)에 이어 팀 내에서 2번째로 높은 득점이었고, 3점슛은 6개 가운데 3개 넣었다. 삼성은 고른 득점분포를 앞세워 85-81로 승리했다.
2쿼터에 휴식을 가지며 숨을 고른 이관희는 삼성이 40-43으로 맞은 3쿼터에 화력을 발휘했다.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을 몰아넣으며 삼성의 재역전을 이끈 것. 4쿼터에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3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하는 등 궂은일로 삼성의 신승에 힘을 보탰다.
이관희는 경기종료 후 “KGC인삼공사는 워낙 강한 수비를 하는 팀이다. 전주 원정경기(15일)에서 무기력하게 패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정신무장하며 경기에 임했고, 좋은 결과도 얻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관희는 이어 “2쿼터에 식스맨들이 들어가서 강한 수비를 하고, 3쿼터에 다시 주전을 투입하는 패턴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 2쿼터에 쉬면서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보고, 흐름을 유지하려고 했던 게 3쿼터에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전은 제시 고반을 대신해 합류한 케네디 믹스의 KBL 데뷔전이기도 했다. “말이 많은 선수다. 힉스에게 들어보니 원래 밝은 선수라고 하더라. 경기 도중에도 소통하려고 노력한 게 좋은 팀워크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운을 뗀 이관희는 “선수단에 처음 인사할 때 나에게 와서 ‘좋은 선수’라고 인사했다. 자가격리하는 동안 우리 팀 경기를 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관희는 올 시즌 평균 2.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하이 페이스며, 이관희 스스로 내건 개인적인 목표 가운데 하나다. 이관희는 더불어 KGC인삼공사전 이후 또 하나의 목표를 공개했다.
이관희는 “3점슛을 갖고 (김)동욱이 형, (장)민국이와 매일 싸운다. 동욱이 형은 슛 연습을 많이 안 하시는데도 잘 들어간다. 몇 년을 봐도 그 이유를 못 찾고 있지만, 올 시즌은 동욱이 형의 3점슛 성공률을 뛰어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19일까지 이관희의 3점슛 성공률은 35.5%(27/76). 김동욱의 3점슛 성공률은 49%(25/51)였다.
[이관희. 사진 = 안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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