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현대건설이 안방에서 3연패 탈출의 감격을 맛봤다.
현대건설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루소가 V리그 입성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5득점을 폭발하고 이다현이 12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이 점점 바뀐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 같다. 루소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김다인도 경기 운영이 나아지는 것 같다. 이다현, 정지윤 등 어린 선수들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서 고무적이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현대건설은 1~2세트를 연달아 잡은 뒤 3세트 막판에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4세트에서 심기일전했다.
"김다인이 순간 선택을 잘못하면서 생각이 꼬였다. 세터를 바꿔서 진정을 시키려 했다. 그러자 나머지 선수들도 리듬이 꼬이니까 범실이 쏟아졌다"는 이 감독은 "오히려 원사이드하게 지면 다음 세트에 집중할 수 있다. 4세트 들어가기 앞서 '첫 세트를 한다고 생각하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도 '기본에 충실하자'는 말을 나눴다. 생각을 정리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4세트를 잘 풀어나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시스템의 변화와 루소의 각성으로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루소는 다른 리그에 있을 때도 리시브를 받고 공격하는 선수였다. 리시브를 받지 않고 공격할 때보다 리듬이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우리 팀에서는 공격 점유율이 40% 미만이지만 그래도 체력적으로 부담될 것 같아 리시브는 웬만하면 �弧囹� 한다. 정지윤이 사이드 공격에서는 리시브가 가능하지 않아 루소가 채워주고 있다. 루소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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