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하락세를 걸었던 SK가 마침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0-70 완승을 따냈다. SK는 5연패에서 탈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최종점수에서 알 수 있듯, 완승이었다. SK는 김선형(32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이 개인 통산 2번째 30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닉 미네라스(13득점 4리바운드)와 오재현(10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도 제몫을 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연패가 길어져 팀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한숨 돌릴 수 있는 경기였다. 상대의 강점인 2대2를 저지하며 속공이 이뤄졌고, 3점슛도 많이 나왔다. 본인들 임무를 착실히 수행해서 이겼다. 백투백에 화요일 경기까지 겹쳐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수비부터 약속한 부분을 잘해줘서 이긴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의 존재감이 발휘된 경기였다. SK는 김선형이 전매특허인 돌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한편, 3점슛도 5개 모두 성공시켰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이는 마음이 약한 편이라 의기소침해있었다. 어제 경기에서 3~4쿼터에 집중적으로 투입했는데 져서 더 저하됐을 것 같았다. 고민됐지만, 오늘은 눈빛부터 달랐다. 공수 양면에서 잘해준 것 같다. 오랜만에 외곽이 시원하게 터졌다. 찬스면 던지라고 했는데, 그동안 성공률이 안 좋다 보니 자꾸 다른 걸 하려고 했다. 오늘은 자신 있게 던졌던 게 높은 성공률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다만, 문경은 감독은 질책의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이긴 건 고맙지만, 더 화가 나는 부분도 얘기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선수들이 5연패 하는 동안 못 보여준 부분을 꼬집었다. 앞으로 수비에서 더 발전한 모습 보여주길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