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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무릎 부상을 당한 안드레스 비예나(27)가 결국 대한항공 점보스를 떠난다.
비예나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어로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한국에서의 시즌이 예상보다 일찍 끝났습니다”라며 대한항공과의 아쉬운 작별을 알렸다.
스페인 출신의 비예나는 2019-2020시즌 대한항공에 입단해 첫 시즌부터 효자 외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KOVO컵 MVP를 시작으로 정규시즌서 라운드 MVP를 두 차례나 따냈고, 득점과 공격종합 1위, 서브 2위에 오르며 베스트7(라이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유로 예선 참가로 팀 합류가 늦었고, 무릎 부상까지 찾아오며 11월 28일 KB손해보험전을 끝으로 코트를 밟지 못했다.
비예나는 “여기는 짧은 기간에 많은 경기를 하는 리그입니다. 팀 상황과 구단의 결정을 존중합니다”라며 “한국에서 지냈던 한 시즌 반 동안 구단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내겐 정말 가족 같은 사람들이고, 이 사람들이 있었기에 힘든 일들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가족 같은 분위기로 행복하게 생활 했습니다”라며 작별인사를 남겼다.
이어 “너무 사랑받는 느낌이었고 응원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더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너무 좋은 추억만 간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비예나는 “한국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팬들의 메시지, 응원이 정말 많은 힘이 됐습니다”라며 “이제 스페인으로 돌아가서 회복을 다시 해야 합니다. 다시 한국에 돌아올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이 감동적인 리그를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하면서 우리 다시 볼 날을 기대 합니다”라고 인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비예나의 대체자로 현재 터키리그에서 뛰고 있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 출신의 에르난데스는 2018-2019시즌 요스바니라는 등록명으로 OK저축은행에 입단해 33경기 835득점 공격성공률 54.54%로 활약했다. 2019-2020시즌에는 에르난데스로 등록명을 바꿔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으나 왼 발목 골절상을 입으며 2경기 만에 한국을 떠났다.
에르난데스는 비자 발급,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등으로 인해 내년 1월 중순은 돼야 계양체육관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스 비예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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