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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화에 새로 합류한 조니 워싱턴(36) 타격코치는 흥미로운 지도자 경력을 갖춘 인물이다.
만 26세의 나이에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워싱턴 코치는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타격코치를 맡으며 코디 벨린저, 코리 시거, 작 피더슨 등 현재 메이저리그 무대를 주름 잡는 스타 선수들의 성장을 도왔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자리를 옮긴 워싱턴 코치는 2017년부터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 합류, 2017년 1루 주루코치를 담당하고 2018년 보조 타격코치를 맡은데 이어 2019년에는 메인 타격코치로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불과 1년 전에 있었던 일. 바로 워싱턴 코치가 LA 에인절스 감독 후보 중 1명이었다는 것이다.
에인절스는 2019시즌 72승 90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치며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의 후임을 물색했다.
워싱턴 코치는 에인절스의 감독 후보 중 1명이었다. 감독 면접을 진행할 정도로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미국 언론에서는 "에인절스가 워싱턴 코치와 감독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에인절스의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인물들을 살펴보면 2016년 시카고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깨는데 앞장 선 조 매든 감독, 메이저리그 통산 1551승을 거둔 베테랑인 벅 쇼월터 감독,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존 패럴 감독 등이 있었으니 워싱턴 코치가 이들과 함께 감독 후보에 오른 자체만 봐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결국 에인절스는 매든 감독을 선임했고 올해 26승 34패로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만약 에인절스가 워싱턴 코치를 감독으로 임명했다면 한화의 선택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위싱턴 감독은 1984년생으로 이성열과 동갑이지만 지도자 경력 만큼은 잔뼈가 굵다고 할 수 있다. 그는 한화와의 코치 면접을 통해 "타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루다. 강한 타구를 만드려는 의지와 최대한 인플레이 타구를 생산하려는 욕심이 있어야 하고 아웃이 되더라도 처리하기 어려운 타구를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자신의 타격 지도관을 드러냈으며 "어린 선수들의 발전을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선수를 믿어주고 끊임 없이 용기를 북돋아줘야 한다"라고 말해 확고한 육성관 또한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향후 한화 유망주 타자들의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한화 워싱턴 타격코치.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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