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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월드시리즈는 눈부셨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유독 10월에 좋은 기억이 많지 않았다. 잘 던진 경기도 많았지만, 부진한 경기의 임팩트가 유독 강렬했다.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퇴할 때 커쇼도 함께 절망했다.
그러나 올해 포스트시즌은 달랐다. 밀워키 블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서 8이닝 3피안타 1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다저스를 디비전시리즈에 올렸다. 챔피언십시리즈서 주춤했지만,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31로 맹활약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5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93.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 커리어 중 가장 좋은 기록이다. 결국 다저스도 32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커쇼도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평가를 떨쳐냈다.
LA 다저스를 다루는 다저블루가 21일(이하 한국시각) 커쇼의 2020시즌을 리뷰했다. "2019년 다소 침체된 시즌을 보냈고, 팀도 포스트시즌서 거친 결말을 맞이했다. 다저스가 커쇼에게 계속 의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었다. 올 시즌도 허리부상으로 약간 늦은 출발을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커쇼는 정규시즌 10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맹활약했다. 다저블루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9위를 차지했고, 올 MLB 세컨드 팀에 선정됐다. 10월의 좋지 않은 몸부림을 올해 우승으로 바꿨다. 커쇼가 다저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했다.
다저블루는 커쇼의 월드시리즈 맹활약을 두고 "1차전과 5차전서 눈부셨다"라고 했다.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을 두고 "시즌 최고의 투구였고, 아마도 그의 경력 중 최고의 포스트시즌 경기였을 것이다"라고 했다.
커쇼는 2021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의 계약을 마친다. 다저블루는 "커쇼는 다저스와 함께 14번째 시즌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약 마지막 시즌에 접어든다. 그가 다저스에서의 경력을 끝낼 것인지, 또 다른 계약을 맺을 것인지 결정하는 시즌이다. 2021년은 중요한 시즌"이라고 했다.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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