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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이 2020년 최고의 좌완투수로 등극했다.
류현진이 워렌 스판상을 품에 안았다. 미국 '디 오클라호만'은 22일(한국시각) "류현진이 2020년 워렌 스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라고 보도했다.
워렌 스판상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메이저리그 좌완투수 역대 최다인 363승을 기록한 워렌 스판을 기념하기 위해 1999년부터 제정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 수상. 류현진은 올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치렀고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워렌 스판상 수상의 가치는 역대 워렌 스판상 수상자 명단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당대 최고 좌완투수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초대 수상자인 랜디 존슨(1999~2002년)을 필두로 앤디 페티트(2003년), 요한 산타나(2004, 2006년), 돈트렐 윌리스(2005년), CC 사바시아(2007~2009년), 데이비드 프라이스(2010년), 클레이튼 커쇼(2011, 2013~2014, 2017년), 지오 곤잘레스(2012년), 댈러스 카이클(2015년), 존 레스터(2016년), 블레이크 스넬(2018년), 패트릭 코빈(2019년)까지 유명하고 익숙한 이름으로 가득하다.
특히 2회 이상 수상한 존슨, 산타나, 사바시아, 커쇼는 리그에서 최고 좌완투수로 군림한 선수들. 아무나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다.
존슨은 통산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한 역대 최고의 좌완투수 중 하나다. 존슨이 워렌 스판상을 4연패한 시점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4연패한 시점이 일치한다. 특히 2002년에는 38세의 나이에 260이닝을 던져 2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통산 사이영상 수상 경력만 5회에 이른다.
산타나는 통산 139승 7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으며 2004년과 2006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과 워렌 스판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2004년에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61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65개) 타이틀을 가져갔고 2006년에는 19승 6패 평균자책점 2.77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45개) 1위에 오르며 3관왕에 올랐다.
여전히 현역인 커쇼는 통산 175승 76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중이며 올해도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통산 사이영상 수상 경력은 3회. 2011, 2013, 2014년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역시 워렌 스판상도 그의 차지였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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