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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1군 무대에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LG 좌완 신인 김윤식(20)에게 2020시즌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까. 그리고 내년 시즌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이민호와 함께 1군 무대를 누비며 주목을 받은 김윤식은 23경기에 등판, 67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5를 남겼다.
김윤식은 지난 8월 27일 잠실 KT전에서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 김윤식이 올해 선발로 나온 경기 중 유일하게 6이닝 투구, 그리고 무실점 투구를 한 날이었다. 당시의 주인공인 김윤식의 말을 들어보자.
"초반에 제구가 전혀 잡히지 않다. 첫 타자부터 아무리 한가운데로 던지려고 해도 스트라이크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정말 많이 답답했다. 볼넷 2개를 주고 난 뒤 최일언 투수코치님께서 올라오셔서 너무 제구에 신경 쓰지 말고 더 강하게 던져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볼이 되더라도 전력으로 던지자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스트라이크가 들어갔다. 그리고 운 좋게 수비 도움으로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를 어렵게 넘기고 나니 2회부터는 조금씩 제구가 잡히면서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승리투수가 확정 됐을 때 '내가 항상 꿈꿔온 프로 1군에서의 승리투수가 되는 날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윤식이 데뷔 첫 승을 거둔 순간,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앞으로 100승을 달성하는 투수가 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해주기도 했다. 김윤식도 당시 고우석의 덕담을 잊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가 되고 있는 (고)우석이 형이 그런 덕담을 해주셔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라고 고마워했다.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었던 데뷔 첫 시즌. 김윤식은 "프로에서 첫 시즌이었는데 아직은 피로한 감이 남아 있다. 그래서 피로감을 없애기 위해 훈련 이외에는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올 시즌은 많은 공부가 된 것 같다"라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현재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몸 전체의 유연성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첫 시즌을 겪으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경험을 해서 체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라고 훈련의 방향성을 전했다.
끝으로 김윤식은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선발이든 중간계투든 팀에서 주어진 나의 역할을 100% 이상 수행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면서 "내 역할을 잘해서 팀이 올해보다 더 높게 올라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건강하게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면서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김윤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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