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대한항공이 토종 라인업으로 6연승을 해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 읏맨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18, 21-25, 26-24, 20-25, 16-14)로 승리했다.
선두 대한항공은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2위 OK금융그룹과의 격차를 승점 3점으로 벌렸다. 시즌 13승 4패(승점 35). 반면 OK금융그룹은 연승에 실패했지만 승점 1점을 얻어 KB손해보험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시즌 12승 5패(승점 32). 올 시즌 6경기 만에 처음으로 5세트서 패했다.
홈팀 대한항공은 진성태, 한선수, 정지석, 진지위, 임동혁, 곽승석에 리베로 오은렬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OK금융그룹은 진상헌, 펠리페, 송명근, 박원빈, 이민규, 심경섭에 리베로 정성현으로 맞섰다.
1세트는 대한항공 차지였다. 초반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와 네트터치 등 상대의 잦은 범실에 힘입어 손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16-10에서 잠시 기세가 꺾였지만 정지석이 오픈 득점에 이어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끊었고, 이후 우측에서 임동혁이 날아올라 넉넉한 격차를 유지시켰다. 정지석-임동혁 듀오는 1세트 각각 7점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이 2세트 반격에 나섰다. 1세트에 이어 한선수의 노련한 운영과 정지석의 공격에 밀리며 끌려간 상황. 그러나 14-17에서 펠리페가 해결사로 나서 단숨에 동점을 넘어 역전을 이끌었다. 17-18에서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확 바꿨다. 이후 21-19에서 베테랑 최홍석이 절묘한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벌렸고, 조재성까지 득점에 가담, 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이 다시 힘을 냈다. 3세트 초반도 버거운 흐름이었지만, 진성태 대신 투입된 조재영이 11-12에서 속공과 블로킹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후 곽승석이 백어택, 정지석이 블로킹으로 16-12 작전타임을 만들었다. 다만, 20점 이후 집중력은 흔들렸다. 20-17로 앞서다 펠리페의 잇따른 후위 공격에 23-23 동점을 허용한 것. 24-23에서 진상헌에게 속공을 허용, 듀스까지 치러야했다. 그러나 곧바로 상대 서브 범실과 임동혁의 득점을 앞세워 단시간에 접전을 끝냈다.
OK금융그룹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초반 최홍석의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바꾼 뒤 조재성, 박원빈 등을 앞세워 달아났다. 3세트보다 잦아진 상대 범실로 리드에 한 몫을 했다. 16-12에서 상대 포지션 폴트가 결정적 득점이었다. 20점 이후에도 최홍석과 조재성 등 국내 날개 자원들이 상승세를 탔고, 마지막 후위에서 날아오른 펠리페가 쐐기 스파이크로 5세트 승부를 알렸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대역전극이었다. 임동혁을 적극 활용하며 5세트를 4-0으로 출발했지만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잦은 공격 범실에 최홍석-펠리페의 공격에 고전하며 11-14 열세에 처한 것.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조재영의 연이은 블로킹으로 14-14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듀스에 가서 임동혁과 곽승석의 연속 공격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임동혁은 양 팀 최다인 32점(공격 성공률 63.82%)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은 21점, 곽승석은 10점으로 지원 사격. OK금융그룹에선 펠리페가 29점으로 분전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7일 홈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 OK금융그룹은 26일 홈에서 KB손해보험을 만난다.
[6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 점보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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