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4위 꿰찬 이상민 감독 “믹스, 고반이 못한 역할 해주고 있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삼성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3연승을 질주,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9-84로 승리했다. 삼성은 최근 3연승 및 SK와의 크리스마스매치 5연승을 질주,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70-61로 맞이한 4쿼터 들어 수비가 흔들려 동점을 내주는 위기를 맞았지만, 뒷심을 발휘했다. 이관희가 연속 4득점, 4점차로 달아난 후 김선형에게 돌파를 내줘 2점차로 쫓긴 상황.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정비한 삼성은 경기종료 5초전 아이제아 힉스가 3점슛을 터뜨려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삼성이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20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김동욱(11득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2어시스트)은 좋은 슛 감각을 과시했다. 삼성은 이관희(15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케네디 믹스(12득점 3리바운드 2스틸), 임동섭(11득점 3점슛 3개 2어시스트) 등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결국 후반에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봤다. 사실 4쿼터에 자밀 워니가 나올 거라 예상했고, 그에 맞춰 수비를 준비했는데 닉 미네라스가 나왔다. 그래서 수비가 흐트러졌는데, 준비를 잘못한 내 책임이다. 하지만 최근 4쿼터 경기력이 좋았던 것처럼 오늘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줬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케네디 믹스 합류 후 치른 3경기 모두 승을 챙겼다. 이상민 감독은 믹스에 대해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리바운드를 잡는 요령이나 중거리슛으로 팀의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제시 고반이 못해준 부분을 해주고 있어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복귀 후 3번째 경기를 치른 김준일은 16분 34초 동안 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따냈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이상민 감독의 견해다.

이상민 감독은 김준일의 이날 경기력에 대해 “6주를 쉬고 돌아왔기 때문에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수비, 리바운드는 나쁘지 않앗다. 빅맨 전력이 좋은 팀들을 만나게 되면 (김)준일이를 더 써야 한다. (장)민국이의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진 것도 걱정이다. 여러 선수를 활용해 잘 맞춰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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