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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16년 이후 4년 만에 가을 무대를 밟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지난 3년 동안 줄곧 언더독으로 평가된 토론토를 바꾼 이는 4년 8천만달러의 사나이 류현진이었다.
캐나다 토론토 매체 ‘토론토 스타’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예상 밖의 한 시즌을 보낸 블루제이스를 향한 높아진 기대’라는 제목 아래 류현진 효과를 조명했다.
지난 2016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이후 3년 연속 동부지구 4위에 그쳤던 토론토는 올 시즌 4년 만에 가을무대에 복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확대됐고, 2경기 만에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끝났지만, 올해 역시 하위권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어린 선수들과 함께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변화의 중심에는 류현진이 있다. 토론토 스타는 “지난해 12월 말 류현진 영입이 터닝포인트였다”라며 “보 비셋,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캐번 비지오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도 있었지만, 류현진이 한 시즌 선발투수 21명이 필요했던 토론토 마운드를 1년 만에 확 바꿨다. 개인적으로도 평균자책점 2.69로 호투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고 짚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4년 8000만달러에 토론토맨이 된 류현진은 실제로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남기며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죽음의 지구’라고 불리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서 LA 다저스 시절 구위를 그대로 뽐내며 언더독으로 평가된 토론토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토론토 스타는 “젊은 내야진을 보유하고 있는 토론토가 향후 발전을 위한 첫걸음으로 류현진에 4년 8천만달러를 투자했다”며 “마크 샤피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은 적절한 시기에 구단주의 후원을 받아 대형 계약을 해냈다”고 류현진 영입을 성공으로 평가했다.
첫해부터 류현진 효과를 제대로 본 토론토는 또 다른 대형 FA 영입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믿고 있다. 최근 조지 스프링어, DJ 르메이휴 등 대어급 자원들의 차기 행선지로 토론토가 언급되는 이유다.
앳킨스 단장은 최근 MLB네트워크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또 다른 수준급 플레이어 2~3명을 찾는 중이다. 엘리트 선수를 얻기란 참 힘든 일인데 이번 오프시즌 우리에게 또다시 기회가 왔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한 번 지켜보겠다”라고 제2의 류현진 영입을 예고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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