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오랜만에 명승부가 나왔다. 그러나 판정이 찜찜한 부분들이 있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27일 KGC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4일간 3경기다. 주전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김낙현과 헨리 심스를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하고 김정년을 투입했다. 김정년은 이재도 마크에 실패했으나 많은 수비활동량으로 팀의 리듬을 올렸다.
이재도는 1쿼터에만 자유투 10개를 넣었다. 돌파를 통해 슛 동작 파울을 많이 이끌어냈다. 이날 유독 파울이 자주 나왔다. 2쿼터 초반 유도훈 감독과 KGC 김승기 감독 모두 T파울 경고를 받았다. 몇몇 장면은 애매했다.
전자랜드의 체력전이 돋보였다. 에이스 김낙현은 1쿼터 1분15초를 남기고 투입되자마자 이재도를 상대로 풀업 3점포를 터트렸다. 그러나 2대2는 여의치 않았다. 2쿼터에 상징적 장면이 있었다. 우중간 45도에서 헨리 심스와 2대2를 하자, KGC는 이재도와 동료 수비수가 트랩을 들어갔다. 김낙현은 실책을 범했다.
전자랜드는 심스가 2쿼터부터 들어왔고, 볼 핸들링을 차바위가 맡으면서 김낙현과 심스의 체력을 계속 안배했다. KGC는 변준형의 고열 및 선수단 코로나19 검사로 25일 KT전을 치르지 않았다. 때문에 체력에는 여유가 있었다. 특유의 강력한 공수활동량이 나왔다.
초반부터 엔드라인과 사이드라인에서 적극적으로 트랩을 하면서 재미를 봤다. 김낙현에 대한 마크도 좋았다. 3쿼터에는 '수비왕' 양희종이 잇따라 스틸 등 좋은 수비를 했고, 문성곤, 전성현의 3점포가 잇따라 터졌다.
점수 차가 좀처럼 벌어지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 김낙현과 차바위, 심스를 다시 쉬게 했다. 4쿼터를 대비했다. 그러나 흐름이 넘어가자 다시 투입됐다. 차바위의 힘 있는 돌파와 사이드슛으로 흐름을 올렸다. 3쿼터 종료 2.1초전 김낙현이 이재도를 상대로 우중간에서 풀업 3점포를 터트린 건 백미였다.
초접전으로 승부처에 접어들었다. KGC는 로테이션 과정에서 순간적인 수비미스가 났다. 전자랜드 김낙현의 정면 3점포가 터졌다. 이재도 수비는 김정년에 이어 신인 이윤기까지 붙이며 김낙현의 체력을 안배했다.
4쿼터. 체력을 안배한 김낙현이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4쿼터 5분3초전 심스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를 했고, 이대헌의 사이드슛도 도왔다. 반면 이재도는 스위치 된 상황서 이대헌을 상대로 우측 코너에서 드리블을 하다 공을 흘렸다. 정면 3점슛도 림을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김낙현은 2분29초전 이대헌의 스크린을 받고 우중간에서 3점포 작렬. 이재도가 파이트스루로 따라갔으나 김낙현이 상당히 기민했다.
작전시간 후 김낙현이 어이 없는 턴오버를 범했다. 그러나 KGC의 쉬운 속공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재도가 43초전 수비수 2명 앞에서 무리하게 드리블을 하다 실책을 범했다. 전현우의 스틸과 속공 득점. 이후 KGC는 아웃 오브 바운드 후 28.3초전 양희종이 오펜스파울을 범했다. 이 장면은 상당히 애매했지만, 흐름이 전자랜드로 넘어간 결정적 장면이 되고 말았다.
결국 전자랜드의 78-73 승리. 전날 오리온전서 4점으로 묶인 김낙현이 완벽하게 이름값을 했다. 체력전을 통해 응집력을 올렸고, 승부처에 이재도에게 판정승했다. 이재도는 4쿼터에 보이지 않는 실수가 적지 않았다. 다만, 좋은 승부였으나 석연치 않은 판정들도 있었다.
[김낙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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