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 진출 눈앞, 美 언론 "샌디에이고와 계약 합의"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30홈런-100타점 유격수' 김하성(25)이 마침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룰 전망이다. 행선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9일(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하성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아직 샌디에이고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고 메디컬테스트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침 김하성은 28일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이 역시 메디컬테스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하성의 주 포지션이 유격수와 3루수라 현지에서도 의외라는 분위기. 유격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루수는 매니 마차도라는 간판선수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윈나우'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탬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도 트레이드로 품에 안았다. 따라서 타티스와 마차도가 팀을 떠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다면 김하성의 자리는 어디일까. 'MLB.com'은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플래툰 파트너로 안성맞춤이며 크로넨워스를 외야수로 활용할 생각도 갖고 있음을 전했다.

김하성은 올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면서 타율 .306 30홈런 109타점 23도루로 팀의 중심타자로서 해결 능력과 빠른 발까지 갖춘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3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이지만 2루수와 3루수 역시 활용이 가능한 선수라 미국 현지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온 김하성. 사진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 타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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