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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걸그룹 구구단(하나, 미미, 나영, 해빈, 세정, 소이, 샐리, 미나)이 데뷔 4년 만에 해체 사실을 발표하며, 안타까운 결말을 맞게 됐다.
30일 구구단의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데뷔 후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오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구구단이 오는 12월 31일을 끝으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고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는 "당사와 구구단 멤버들은 오랜 시간 진중하고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기로 최종 협의했다"며 "비록 그룹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당사는 멤버들의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개인 활동에 대한 서포트는 이어간다는 내용이었다.
해체 사실이 전해진 다음날 구구단의 멤버 샐리와 하나는 SNS를 통해 심경 글을 게재했다. 샐리는 개인 웨이보 계정에 중국어로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에 처음 왔을 때도 추운 겨울이었다. 그때의 난 그저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처음 무대에 섰을 때부터 그 느낌을 좋아해서 무대를 알게 됐다. 지난 몇년 동안 노력하고 버틴 것에 감사하고, 그 시간 동안 함께해준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동시에 멤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서로 격려하고 함께 마음 속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 잘 지내길 바란다. 파이팅"이라고 끝맺었다.
하나는 공식 팬카페에 친필 편지를 올리고 "정말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크다. 구구단 하나로서 멤버들과 활동하며 지나온 날들은 제 인생에 있어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동시에 "물론 매일을 웃을 수만은 없었지만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단짝이 있었기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고 행복했다"며 "누구보다 불안했을 상황에 힘이 되어주고 싶었는데 미안하다"고 팬들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하나는 앞으로의 각오를 다지며 "사랑하는 멤버들과 단짝들을 생각하니 한숨이 아닌 웃음이 나는 것에 감사하다. 앞으로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게 제가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구단은 지난 2016년 6월 첫 미니 앨범 'Act.1 The Little Mermaid'를 발매하며 전격 데뷔했다. 9인조 걸그룹이었던 구구단은 '9가지 매력을 가진 9명의 소녀들이 모인 극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101'을 통해 데뷔에 오른 아이오아이의 세정과 미나가 같은 시기 동시 데뷔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한 채 미니앨범 3장과 싱글 2장의 적은 활동량으로 남게 됐다.
특히 지난 2018년 멤버 혜연이 건강상의 이후로 해체하고 그해 11월 발표한 미니 3집 'Act.5 New Action' 이후 그룹 활동이 완전히 올스탑되면서 2년이 넘는 공백기를 가지게 됐다.
구구단의 해체 소식에 팬들은 "너무 안타깝다", "멤버들 행복하길", "고생 많았어" 등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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