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잘 봐달라고 했죠."
키움 히어로즈가 1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 1~2군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홍원기 신임감독은 이날 오후 1군 선수단과의 미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지휘한다.
홍 감독은 취재진에게 "많이 설렜다. 야구인에겐 비 시즌이 힘든 시간이다. 유니폼을 입는 순간 그런 게 다 없어졌다. 이 팀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별 다르게 느껴지는 건 없다. 며칠 전 개인적으로 선수들과 일일이 통화했다"라고 했다.
이날 전체 미팅도 하는데, 왜 미리 선수들과 1대1로 통화를 했을까. 홍 감독은 "나도 선수를 해봐서 알지만, 막상 (감독과 선수 입장으로)얼굴을 보면 말을 잘 못한다. 전화상으로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진심을 듣고 싶었다. 키움은 지난 2~3년간 우승후보라는 내, 외부 평가가 있었으나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구단 안팎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홍 감독은 "잘 봐달라고 했죠"라고 했다. 물론 농담이다.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되는 전화 통화를 통해 선수들의 마음을 편하게 들어보고 싶었다. 홍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어떤 마음을 갖고 있었는지 듣는 시간이었다. 올 시즌에 각자 맡은 일을 부상 없이 잘 해보자고 공감했다"라고 돌아봤다.
홍 감독은 부드럽게 선수들에게 다가가면서 마음을 열고자 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이제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 준비를 잘 해줄 것이다. 내가 할 일은 선수들을 독려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과 키움 선수들.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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